10일 공식출시를 알린 LG전자 5G폰  V50 (사진=LG전자)
10일 공식출시를 알린 LG전자 5G폰 V50 (사진=LG전자)

[뉴시안=박성호 기자]  LG전자가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에 단독으로 자리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오는 7일부터 V50 예약판매를 시작, 10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 19일 V50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5G 품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최종 출시 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이는 현재 판매중인 유일한 5G 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에도 벌어졌던 일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최초의 5G폰을 3월 28일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품질 안정화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출시를 무기연기했다. 그러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출시를 앞당겨 지난달 5일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와 단말기 모두 최적화가 되지 못해 서비스 품질이 현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정부는 민관합동TF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LG전자가 출시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5G 스마트폰 시장에는 지난달 5일 출시한 갤럭시S10 5G만이 유일한 5G 지원 단말기로 자리하고 있었다. 
 
V50 씽큐의 장점은 플립커버형으로 제작된 '듀얼스크린'을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한다. 이 20만원대 악세사리를 장착하면 화면 2개를 모두 사용가능하다. 여기에 폰 자체의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다. 

LG전자는 5G서비스에 최적화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시적으로 21만9000원 상당의 '듀얼스크린'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가장 낮은 스펙의 S10 5G가 130만원대인데 단일 스펙으로 출시되는 V50은 이보다 20만원 낮은 110만원대로, 가성비를 높여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V50 씽큐 출시를 의식한 듯 지난주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를 낮추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지난 1일 512GB모델 출고가를 9만9000원 내린 145만7500원으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KT 대리점을 찾은 고객이 갤럭시 S10 5G 단말 가입을 하고 있다. (사진=KT)<br>
KT 대리점을 찾은 고객이 갤럭시 S10 5G 단말 가입을 하고 있다. (사진=KT)

5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상승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갤럭시S10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갤럭시S10 5G 판매량의 23%로 기존 갤럭시 S10 시리즈보다 다소 늦게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초기 흥행이 잘 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실 사용면에서 듀얼스크린이 주는 장점과 가격면의 장점, 거기에 베타테스트 취급 받는게 아닐까 두려워 5G 초기 가입을 두려워하던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5G가 어느 정도 안정화에 접어드는 단계여서 이달은 5G 대기수요가 실수요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 삼성전자의 '명불허전' 갤럭시 S10 5G가 이끄는 5G시장에서 'LG전자 제품 사상 가성비 최고'라고 평가받는 V50 씽큐가 출시되면 볼만한 대결이 진행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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