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2(OneStep2)의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스페셜 에디션 (이미지=폴라로이드)

[뉴시안=이민정 기자] 인스턴트 사진의 대명사로 불리는 폴라로이드에서 최근 원스텝2(OneStep2)의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원스텝2는 1977년 출시됐던 원스텝(OneStep)을 2017년 재출시한 제품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즐기는 디지털 세대와 오랜 추억을 떠올리는 필름 세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즉석 카메라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원스텝2(OneStep2) 기묘한 이야기 에디션은 단순히 즉석 카메라가 아닌, 특별함으로 무장한 카메라다.

일단 첫인상부터 독특하다. 얼핏 보면 마치 하자 있는 제품처럼 카메라 정면의 로고와 브랜드, 텍스트가 모두 거꾸로 새겨져 있다. 짙은 블루와 선명한 레드 컬러의 조합 또한 묘하게 매력있어 보인다.

바로 넷플릭스의 최고 인기 영화로 손꼽히며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명작으로 인정받은 '기묘한 이야기' 오마주 버전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올 7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3는 SF 드라마로 영화 자체가 70-80년대의 스티븐 킹의 소설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오마주한 작품이기도 하다.

인디애나 주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주된 내용으로 한 소년이 행방불명되면서 친구들과 '일레븐'이라는 초능력 소녀가 함께 찾아가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일레븐이 겪는 초자연적인 현상 중 세상이 거꾸로 맺히는 영화 속 장면을 카메라 디자인에 녹여 영화 속 컬러를 제품으로 재현해낸 것이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배우가 폴라로이드를 들고 촬영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어, 그 장면에서 폴라로이드가 힌트를 얻어 오마주를 기획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중 폴라로이드 촬영 장면 (이미지=넷플릭스 캡쳐)
총 16종의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스페셜 에디션 필름 (이미지=폴라로이드)

이 시리즈의 마니아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스페셜 에디션 카메라는, 고정 초점의 고품질 렌즈와 셀프 타이머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배터리는 따로 필요치 않으며 마이크로 USB로 충전해 사용 가능하다.

한가지 더 돋보이는 특징은 플래시다.

호킨스 국립 연구소(영화 속에 등장하는 비밀 초능력 실험 연구소)와 콜라보로 만든 플래시를 사용했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밝은 카메라로 불릴만큼 아주 밝은 빛을 자랑한다. 괴물을 물리칠만큼 강력한 빛이라고 쓰여진 이 플래시도 이 역시 영화 속 초자연적인 섬광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 영화 팬들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설 것이다.

촬영시 플래시가 피사체에 고루 전달되어 그림자 부분까지 환하게 표현해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필름은 과거 폴라로이드 600 필름과 최근 출시된 i타입의 필름 모두 사용 가능하다. 특히 함께 출시되는 기묘한 이야기 스페셜 필름은 촬영지였던 호킨스에서 영감을 받은 16가지 버전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니아라면 이를 수집하는 재미도 누려볼 만하다.

디지털 제품 일색인 카메라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로 남아있는 폴라로이드가 뉴트로의 기운을 타고 스펙트럼을 더 넓혀가고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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