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시계방향으로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사진=각사별제공)
왼쪽 시계방향으로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사진=각사별제공)

[뉴시안=정창규 기자]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임기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주도로 공모와 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임한다. 회추위는 전업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7명, 캐피털사 CEO 7명,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금융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물만 10여 명이 넘는다. 특히 이번 선거가 민과 관의 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때문에 협회는 통상 단독 후보를 선정하던 방식을 버리고, 첫회의에서 후보군을 만들고 이후에 단독 후보를 추천하는 방안인 '숏리스트'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거론되는 관료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성진 KOTRA 외국인투자옴부즈만(전 조달청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 민간 기업출신으로는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서준희 전 비씨카드 사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임유 전 여신협회 상무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호남 출신에 청와대 행정관 경험이 있는 임유 전 상무가 정치권과 금융권의 두터운 인맥을 통해 물밑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교식 전 차관은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홍보관리관, 기획재정부 기조실장 등을 지내고 아시아신탁 회장을 맡는 등 관료 출신이지만 민간 경험도 있어 강점으로 꼽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협회장 후보에 쟁쟁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매우 놀랐다”며 “민·관 출신을 떠나 여신금융업계 현안 해결을 위해 뛰어줄 인물이 선출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3일 임원 간담회를 통해 후속일정과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장 모집공고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약 열흘 간 진행된다. 이어 협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 절차가 진행되는 총회는 6월 중순께 열릴 전망이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현 김 회장 임기 만료일인 내달 15일 다음날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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