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의 '빛의 계승자' (캡쳐=게임빌 홈페이지)

[뉴시안=조현선 기자] 국내 게임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됐다. 대체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월등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게임빌은 올해 1분기 매출 287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테디셀러 외에 '빛의 계승자'가 역주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 확대됐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62%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32억 원 늘었고, 전년 대비 17억 원 감소했다. 최근 가산으로 본사 이전 후 컴투스와의 시너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5월중 글로벌 타깃 대작인 '탈리온(TALION)'이 북미·유럽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6월에는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글로벌 원빌드 지역별 순차 출시 전략'으로 일본 등지에서 호응을 얻은 기세를 살려 글로벌 메이저 시장을 본격 공략할 전망이다. 

NBA 공식 라이선스 기반의 신작 'NBA NOW'는 3분기에 글로벌 전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로형 원터치 방식을 적용했으며 세밀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올해 초 중화권 지역에 출시된 '엘룬'도 흥행 지역을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7000만 다운로드에 육박하는 자체 개발 베스트셀러 IP를 활용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가 9월경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풀 3D 그래픽 등 최신 트렌드를 입혀 모바일 캐주얼 판타지 야구 게임 시장 개척에 나선다. '빛의 계승자'는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출시 5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캡쳐=게임빌 홈페이지)

컴투스, 적극적인 투자·M&A 지속…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 높여가겠다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077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 당기순이익 3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의 매출액은 875억 원에 달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과를 바탕으로 17분기 연속 해외 매출 80% 달성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 및 동양권 시장에서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최근 컴투스는 출시 5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와 다양한 신작 라인업의 추가 등 적극적인 M&A를 통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성사된 M&A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토리 게임 및 방치형 게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컴투스는 대표작이자 글로벌 모바일 IP로 성장한 '서머너즈 워'를 통해 5주년 기념 콘텐츠 업데이트 및 브랜드 캠페인으로 전세계 유저층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함께 KBO 및 MLB 기반의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MLB9이닝스' 등도 게임성과 흥행성을 강화한다. 아시아권으로 서비스 확대를 앞두고 있는 '스카이랜더스'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아울러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및 '서머너즈 워 MMORPG' 등 핵심 IP 기반의 신작 게임과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등 다양한 신작 라인업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검은 사막 모바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기록…1분기 사상 최대 매출

펄어비스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 RPG) '검은사막'의 일본 내 모바일 버전 출시 성적에 힘입어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반면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나 수익성은 후퇴했다.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1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의 1170억원 역대 최대 매출을 2분기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다.

검은사막의 견고한 성과 및 콘솔 버전인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의 북미·유럽 출시 등 신규 매출의 확보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일본에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올 3월에는 북미·유럽에 선보인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의 판매량이 한달간 약 24만장을 기록했다. 판매액도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수익성은 후퇴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3% 감소했다.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54.9%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22.5%, 14.9% 축소됐다. 

이에 펄어비스 관계자는 일본 시장 내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상여금 지급 등이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회계 기준에 따라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판매 금액의 16%만 매출로 인식된 반면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 관련 비용은 모두 1분기에 인식된 것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중 모바일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 진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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