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크루즈 2020 패션쇼에서 선보인 프로토 타입의 디스플레이형 핸드백 (이미지=루이 비통)

[뉴시안=이민정 기자] 이제는 명품 핸드백에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 비통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루이 비통 크루즈 2020 패션쇼'에서 '캔버스 오브 더 퓨쳐(Canvas of the Future)'로 명명된 디스플레이 내장형 핸드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13일 미국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프로토 타입으로 선보인 이 핸드백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아몰레드 기술을 이용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1920 x 144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백을 위한 스크린이 새롭게 자체 제작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다른 기업과 콜라보를 이룬 것인지 아직 밝혀진 사항은 없다. 또 현재 프로토 타입의 핸드백이지만 추후 실제 제품으로 제작해 소비자들의 손에 전해질지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없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루이 비통이 디스플레이형 백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려 12년 전인 2007년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던 마크 제이콥스가 '스프링 2008 쇼'에서 LED 스크린이 장착된 미니 트렁크를 선보였었다.

IT 기술이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융합이 시도되는 요즘, 패션 분야에서도 서서히 혁신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작은 시도 중 하나가 루이 비통의 핸드백이 아닐까 싶다.

이미 지난 1월 이어버드 회사와 콜라보로 129만원대에 육박하는 '루이 비통 호라이즌' 무선 이어버드를 발표한 뒤라, 사뭇 백서핑이 가능한 핸드백의 행보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루이 비통측의 말을 빌자면 "이 아이디어는 핸드백을 단지 백이 아닌 스마트폰의 연장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하니, IT 기술이 뿌리내릴 패션 분야 또한 살짝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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