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사진=뉴시스)
다이슨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2021년 전차 출시를 위한 작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려온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2년 뒤 출시될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다이슨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임직원들에게 편지 형식의 이메일을 통해 공유 전기차 관련 특허 신청 현황과 제품 출시를 놓고 비전을 공유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개발 중인 전기차에 대해 "다이슨 전기차는 온전히 다이슨을 통해 설계,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프로젝트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다이슨은 우수한 설계, 과학, 엔지니어링, 생산 작업 관련 전문 인재들과 그들의 전문지식을 영국 및 싱가폴 등 여러 국가에서 흡수해왔다"고 덧붙였다.

다이슨은 18개월 전인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아키텍처, 공기역학 및 효율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연구 개발을 서둘러왔다.

연구중인 전기차의 구체적인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기존 자동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주행거리와 연비를 고려해 '중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이슨은 글로벌 자동차회사 등을 통해 공격적인 인력 충원을 진행한 데 이어 전기차 생산 라인도 건설중에 있다.

제임스 다이슨은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자동차 노하우를 합치는데 투입된 500명이 넘는 강력한 팀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이슨은 영국 훌라빙턴(Hullavington)에 인공 기후실 및 롤링 도로와 같은 실험실을 갖춘 전기차 연구 단지를 마련한 상태이다. 6월부터는 마지막 실증 단계의 테스트를 위한 차량 설계를 시작한다. 아울러 싱가폴의 첨단 생산 시설 착공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전기차에 적용되는 특허에 대한 사항도 일부 공개했다. 기존 내연기관 방식보다는 전기 추진 시스템을 도입하며, 대형 휠과 새로운 자동차 구조 및 공기역학 개선사항이 적용될 전망이다. 주행범위와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끝으로 그는 세부사항이 나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직접 개발한 공기역학, 비전 시스템, 소프트웨어 장치와 더불어 공조, 정화, 냉난방 등의 기술과 함께 다이슨 고유의 모터 및 배터리 기술과 내부 연구에 기반해 구축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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