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CEO 로버트 스완 (사진=인텔)

[뉴시안=최성욱 기자] 인텔이 공식적으로 좀비로드 문제를 인정하고 이를 하드웨어적으로 수정했지만 주변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넨셜타임스(FT)는 인텔이 '좀비로드(ZombieLoad)'로 알려진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 하드웨어 수준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생산된 칩의 경우 운영 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좀비로드 방지를 위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고 인텔은 덧붙였다.

좀비로드는 지난 2011년이후 생산된 모든 인텔 칩에 존재해 온 결함으로 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칩이 다음에 받을 지시를 예상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추측연산(speculative execution)이라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측연산은 최신 컴퓨터 칩의 속도를 높이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술로 알려졌지만 해커가 하드웨어 시스템의 다른 부분을 통해 공격할 수 있는 취약성이 발견된 것이다. 좀비로드 결함은 한 응용 프로그램에서 유출된 데이터를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는 상황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텔은 "해커들이 이 취약성을 이용해 데이터를 도용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텔의 이러한 해명에도 보안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함이 많은 대기업과 정부가 컴퓨팅 작업을 위해 의존하고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처리되는 정보에 특별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도 인텔의 좀비로드 결함 수정에 대해 "반도체 처리 성능을 최대 4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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