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실버 크리에이터다” …실버세대, 유튜브 본격 진입
“대세는 실버 크리에이터다” …실버세대, 유튜브 본격 진입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9.05.1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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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처음에는 낯선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며 소비자로 시작
올 4월 50대 유튜브 소비율 전년대비 2배 증가하며 생산자로도 활동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박막례 씨 (사진=박막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화면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실버세대가 달라졌다. 유튜브에서도 중요한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분석서비스 전문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4월 한 달간 전국 3만3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앱에 머무른 총 체류시간에 대한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101억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이는 10대(89억분), 20대(81억분), 30대(61억분), 40대(57억분)의 월 사용시간보다 높은 수준이다. 

50대 이상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30대와 40대를 추월하며 '실버 파워'를 입증했고, 실버 크리에이터가 직접 창작자로 나서 연륜과 솔직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18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55세~64세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 2014년 32.7%에서 지난해 69.1%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기를 익숙하게 다루는 실버세대가 늘어난 데다 TV보다는 뉴스와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시청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유튜브 화면 캡쳐)

실버세대는 시청자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생산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실버 유튜버로는 손녀딸 김유라씨와 'Korea Grandma' 채널을 운영하는 박막례(72) 할머니가 꼽힌다. '치과 들렸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으로 주목 받은 후 최근 '50만원어치 택배 언박싱', '최신곡 들리는대로 부르기' 동영상은 조회수 50만을 넘었다.

구독자가 86만에 달하며, 지난 3월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수잔 보이치키를 만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행사 '구글 I/O'에 초대돼 선다 피차이 구글 CEO를 만나 대세를 입증했다.

최고령 먹방 유튜버로 구독자가 28만에 달하는 김영원 할머니는 '영원씨01seeTV'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영원씨 여행'이라는 테마로 여행 브이로그 콘텐츠도 업로드하고 있다.

구독자 27만을 보유한 '심방골주부'는 농사짓는 평범한 39년차 주부인 60대 조성자씨의 요리 채널이다. 컴퓨터를 전공한 아들이 편집을 돕는다. 잔잔하고 담백한 분위기의 영상을 업로드 하며, 다양한 기본 반찬, 김치, 명절음식 등을 선보인다.

지병수 할아머지도 최근 '황혼 인싸'로 떠오르는 스타다. 지 할아버지는 KBS 1TV '전국노래지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할담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그동안은 50대 후반은 인생의 황혼기로 평가받았을지 모르지만 요즘의 50대, 60대는 예전과 다르다"면서 "실버세대에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 날수록 두려움없는 실버 크리에이터가 색다른 매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활성화를 전망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젊은 층이 콘텐츠 소비를 주도해 왔지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실버 세대가 콘텐츠 소비층이면서 생산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온라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만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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