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해수욕장 인근 건물에 5G기지국 설치중인 직원들 (사진=LG U+)
강릉 경포해수욕장 인근 건물에 5G기지국 설치중인 직원들 (사진=LG U+)

[뉴시안=이준환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공급받는 LG유플러스가 리스크를 떠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LG U+는 재고물량은 확보한 만큼 '향후 최소 2년간은 영향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제제 소식이 알려진 지난 21일 LG유플러스 주가는 3.90% 급락한 1만4800원에 마감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최소 내년까지 장비 수급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물량을 확보, 연내 5G망 8만 기지국 구축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 북부와 강원지역에는 화웨이, 충청과 호남에는 삼성전자, 경상지역은 노키아 제품을 5G 통신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기지국 8만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밝히며 "5G망 구축을 위한 화웨이 재고물량을 확보한 만큼 5G 기지국 건설 목표에 향후 최소 2년간은 영향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미국 안보에 반하는 활동에 연루돼 있다며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구글,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 미국 IT 기업들이 화웨이에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미 상무부는 오는 8월 19일까지 유효한 임시 면허를 화웨이에 발급해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보수 등의 목적으로는 미 기업과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 5G 기지국 장비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 계획대로 기지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이슈에 대해서도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트워크장비 부품의 경우 화웨이가 6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등으로  화웨이 5G 장비 공급 문제로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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