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운영중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23일 "제3인터넷은행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는 전혀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그정도 자금조달을 하는 건 토스에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토스가 '토스뱅크' 운영에 필요한 자본 조달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일각에서 의구심이 일자 이 대표가 선을 그은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250억원의 초기 자본금이 필요하고 이후 1조원 이상을 확충해야 한다.금융위원회는 자본조달력 등 여건을 감안해 26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 등을 비롯해 1기 인터넷전문은행이 얼마나 자금조달을 했는지 알고 있다"며 "그걸 아는데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시작했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비금융주력사로 보긴 어렵다'며 인가에 긍정적인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인가발표가 곧 있어서 지금 말하기는 적절치 않고 당국이 판단해서 결정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비금융주력사로 정해진다면 계획한 지분 60.8%를 확보하지 못하고 최대 34%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카뱅, 케이뱅크 등 1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미 토스는 카뱅보다 큰 규모의 유저를 가지고 있고 카뱅을 쓰는 유저들 중에서도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은행 상품을 붙여 팔면 그정도 트래픽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르면 오는 26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두곳이 인가 대상이다. 금융위는 최대 2개사까지 인가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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