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최성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복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화웨이 압박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화웨이는 그동안 부인해온 것과 달리 실제로 중국 정부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함께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적어도 미국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국가가 관할하는 비즈니스이고, 중국 정부로부터 직접 보조금을 받는다면 진정으로 그 기회를 잘 이용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한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각국 정부 수장들에게 화웨이 채택에 따른 국가안보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해온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영국을 방문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보 보안에 대해 논의했다. 5G 기술의 선두주자인 화웨이는 인터넷을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만드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영국과 독일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계약을 따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에 대해 "곧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그들이 진정한 진전을 이루는 것을 봐왔고, 계속 그렇게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무역 규칙의 그저 그런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 폼페이오 장관의 입장은 사실상 화웨이의 중국정부로의 정보누출을 인정하라는 주장이지만, 이를 인정할 경우 파장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갈 수 있기에 섯불리 어떤 결정도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 가오평 대변인은 "대화는 상호존중을 전제로 한다"면서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기를 원하면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려 사실상 미국산 부품 구매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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