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축구연맹(FIFA) 2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의 아마두 사냐(사진=뉴시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의 아마두 사냐(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스포츠 평론가] 국제축구연맹 즉 피파(FIFA)가 주관하는 3번째로 큰 대회인, 22회 폴란드 피파월드컵 축구대회가 개막되었다. 피파는 4년마다 각 년령대별로 월드컵축구대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23세이하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축구도 4년마다 열린다.

20세 이하 피파월드컵은 2년 마다 개최하는데, 1977년 튀니지 세계청소년축구대회로 시작해서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열리고 있다.

처음에는 19세 이하만 출전할 수 있었는데, 1991년부터 20세 이하로 한 살 올렸다. 20세 이하라고 하지만 이번 대회 제한 연령은 1999년 1월1일생 이후다. 우리나이로 21살도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폴란드 20세 이하 피파월드컵(5월24일~6월15일)은 모두 24개국이 출전해서 조별 예선을 거친 후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24개 팀을 6개 조로 나눠서 각조 1,2위 팀과 3위에 그친 6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 등 모두 16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 한국 대표 팀의 흥망성쇠

한국 축구는 20세 이하 피파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처음 4강에 올랐었고,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는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서 8강까지 올랐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때는 브라질에게 3대10으로 참패를 당했었고, 2017년 대한민국 대회 때는 16강에 머물기도 했다.

2017년 대한민국 대회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강호 기니는 3대0으로 완파하고, 만년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마저 2대1로 제압해 일찌감치 16강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당연히 역대 최고성적인 4강 이상을 노렸었지만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대3으로 패해 탈락했다.

대한민국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1대0으로 물리치는 등 성인축구는 포르투갈에 밀리지 않지만, 20세 이하 축구는 이제까지 20년 동안 8전3무5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 아시아 최고성적은 일본과 카타르

21번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남미의 양 대 산맥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50퍼센트가 넘는 11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가 2연패를 두 번 하는 등 모두 6번 정상에 올랐고, 브라질이 5번 우승을 차지했다.

1회 1977년 튀니지 대회 우승팀은 의외로 소련이었고, 서독, 유고슬라비아, 스페인. 프랑스. 세르비아, 잉글랜드가 각각 한 번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이 황금세대라고 하는 피구 선수가 있을 때인 1989(사우디아라비아), 1991(포르투갈) 대회 2연패를 한 것도 눈에 띈다.

최대 이변은 2009년 이집트 대회 때 일어났다.

※ 대한민국 경기일정

5월25일 22:30 대한민국-포르투갈
5월29일 03:30 대한민국-남아프리카공화국
6월1일 03:30 대한민국-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대회이기는 했지만, 축구의 변방 대륙인 아프리카 가나 팀이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가나는 1993년 호주 대회에서는 브라질, 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는 아르헨티나에 각각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그동안 아시아권 팀들은 4강까지 두 번, 준우승 두 번 올랐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대한민국이 4강에 올랐었고, 2013년 터키 대회 때는 이라크가 4강까지 진출했다. 1981년 호주 대회 때 카타르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때 일본도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이제 아시아권 팀들의 남은 숙제는 우승이다.

이번 폴란드 대회에서 이강인 선수를 앞세운 한국이 우승을 노리고 있고, 선수들을 연령별로 잘 키워오고 있는 일본도 역시 첫 우승을 노린다.

◆ F조 대한민국 경기일정

대한민국이 속한 F조는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로 구성된다.

이달 25일 밤 10시30분 포르투갈과 경기가, 29일 새벽 3시30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그리고 6월1일 새벽 3시30분에는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린다. 

24일 열린 세네갈과 타히티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에서는 세네갈이 3-0 승리를 거뒀다.

아마두 사냐가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같은 A조의 콜롬비아는 개최국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했다. B조에서는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2-1로 눌렀고, 일본은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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