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도진 기자] 국회는 27일 제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을 열었다.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의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석했고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회가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려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가 열릴 것처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의장은 국회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국회미래연구원의 역할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소용돌이치는 정치권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위치를 잘 지켜내고 묵묵히 일해 주셨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특수 활동비를 폐지했다. 70년 국회 운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개혁이었다고 자부한다"며 "취임과 동시에 국회혁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사무처의 인사, 예산, 조직을 전반적으로 살피며 혁신 작업에 매진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현 국회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 의장은 제 20대 국회 임기 4년 중 이제 1년이 남았다면서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모인 대의기관이다. 사회적 요구의 다양성은 확대되고 현안의 복잡함은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입법기능을 제고하는 국회기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눈앞의 이익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멀리 보는 정치를 기대한다. 제20대 국회의 사명을 깨닫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저 역시 하루하루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절박함이 커지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48년 5월 10일 단독 총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해 초대 국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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