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Line) 메신저 앱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포기한 네이버가 일본에서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건다.

27일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일본 3대 은행 가운데 한 곳인 일본 미즈호 은행과 공동 출자를 통해 '라인뱅크 설립준비주식회사'(LINE Bank Preparatory Corporation, Inc.)를 설립했다.

회사의 지분은 라인 파이낸셜이 51%, 미즈호 은행이 49%로 나눠 갖는다. 6월에는 법인 등기 완료 작업을 앞두고 있다. 일본 미즈호 은행은 총 자산 규모가 약 2000조원이 넘는 일본내 2위, 순이익 면에서는 3위권의 은행이다.

동시에 네이버는 라인 파이낸셜에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전일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은 미즈호은행과 함께 2020년을 목표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특화된 '스마트폰 은행' 출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더욱 눈에 띄는 행보다. 

이번 준비주식회사의 설립은 라인뱅크를 출범시키기 위한 법인 형태를 완전히 갖춘 것으로 해석 된다. 인터넷은행 출범 계획을 현실화한 제반 준비가 끝났다는 설명이다. 

향후 일본 금융당국의 은행업 허가가 떨어지면 설립준비위원회라는 이름 대신 '라인뱅크'라는 법인명으로 금융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 네이버는 대만·일본 등을 목표로 현지 금융사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시장 진출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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