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박원기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박원기 대표 (사진=네이버)

[뉴시안=이준환 기자]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이 장악해 가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네이버가 도전장을 내밀며 데이터 주권 회복을 선언했다.

클라우드는 자체 전산실에 서버를 설치하는 회사의 기간 전산망을 전문 IT 업체에 맡겨 활용하는 서비스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간산업'으로 꼽히는 분야이다. 실제로 아마존과 MS, 구글, 알리바바 등의 4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약 75%로, 사실상 과점한 상태이다. 네이버는 이런 첨예한 경쟁시장에서 올해부터 본격 열리는 공공기관·금융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7년 4월 첫 선을 보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은 지난 2년여간 상품 및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체급을 올리는데 주력했다. 네이버는 자사의 클라우드 계열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실시하는 IaaS 인증과 SaaS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보안 인증 14개를 취득했다. 또 미국, 영국 등의 클라우드 표준 요구 사항도 충족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자부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시장은 민감한 정보를 갖고 있기에 보안과 데이터주권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내로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은 특히나 장애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에 네이버는 365일 24시간 고객센터를 가동, 서비스 장애 복구 및 대응 측면에서 우위에 설 것을 밝혔다. 

현재 국내 4개, 해외 6개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운영중인 네이버는 내년 말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현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3배 큰 14만여㎡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세울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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