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제프리 색스(오른쪽) 컬럼비아대 교수는 CNN에 기고한 글에서 "무역전쟁은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안끼엠 호수(검의 호수)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전통 베트남식 모자를 쓴 채 걷고 있다.(하노이=AP/뉴시스)
사진은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안끼엠 호수(검의 호수)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전통 베트남식 모자를 쓴 채 걷고 있다.(하노이=AP/뉴시스)

[뉴시안=정창규 기자] 미·중 무역전쟁 ‘최대 수혜자’는 베트남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가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중의 수입업자들이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대체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같은 흐름에서 베트남은 대체국의 역할을 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약 7.9%를 벌어들였다.

특히 노무라는 관세 분쟁으로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으로부터의 수입하는 규모가 줄어 베트남 외에도 대만, 칠레,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등이 득을 봤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무역전쟁의 결과 베트남이 전화 부품, 가구, 자동 데이터 처리 기계 등을 더 많이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수출은 타자기 부품, 사무실 용품, 전화 부품에 집중됐다. 칠레에서는 구리광석과 콩, 말레이시아에서는 전자 집적 회로와 반도체 장치의 수출이 늘었다. 

한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 댄 핸슨과 톰 올릭의 말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의 최악 상황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전면적 관세부과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는 2021년에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이전에 비해 총 6000억달러 사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4.36%가 중국의 대미 수출과 연관돼,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될 경우 다른 품목들에 비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평가됐다. 금속제품 경우 1.36%,화학제품 및 비금속 제품의 1.32%가 중국의 대미 수출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기업들은 전화기, 사무실 용품, 자동 데이터 처리 기계, 가구 및 여행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의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외 국가에서 콩, 항공기, 곡물, 면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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