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은 오는 10일부터 일부 빵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사진=SPC그룹)
SPC삼립은 오는 10일부터 일부 빵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사진=SPC그룹)

[뉴시안=정창규 기자] 최근 맥주·소주 등 유통업계 전반에 번졌던 가격인상의 연장선으로 빵값 역시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SPC삼립은 오는 10일부터 일부 빵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품목은 총 123종으로 SPC삼립 전체 빵 제품 678종 중 약 18%에 해당한다. 평균 인상폭은 6.9%다. 나머지 555종은 가격을 동결한다.

주요 인상 품목은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실키크림빵’이 1000원에서 1100원(10.0%), ‘치즈후레쉬빵(14입)’이 3800원에서 4000원(5.3%), ‘아이스콜드브루 롤케익’이 4500원에서 4600원(2.2%) 등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관리비, 물류비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을 최대한 감내해 오다가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0일부터 SPC그룹 계열의 파리바게뜨가 일부제품에 대해 평균 5% 가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파리바게뜨는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에 따라 2년 3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총 833개 품목 중 약 8.8%에 해당하는 73개 품목이다. 평균 인상폭은 5.0%며, 세부 항목으로는 ▲빵류 42품목(6.2%) ▲케이크류 20품목(4.6%) ▲샌드위치류 5품목(9.0%) ▲선물류 6품목(5.2%) 등이다. 주요 인상품목은 ▲정통우유식빵이 2400원에서 2600원(8.3%) ▲단팥빵이 1300원에서 1400원(7.7%) ▲치즈케이크가 2만4000원에서 2만5000원(4.2%) 등이다.

경쟁업체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올해 새해 첫날부터 전체 품목의 14%인 약 90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7%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우유값 인상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진 만큼 원유를 주재료로 하는 빵, 커피 등 제품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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