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 미중 통상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에 대한 제재 여파로 광둥성 둥관(東莞)에 소재한 스마트폰 공급사 '위밍신'이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중국 매체인 연합신문(聯合新聞)과 집미망(集微網)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수출 규제를 발동한 화웨이의 신규 주문이 끊기면서 스마트폰 부자재를 납품하는 대형 공급업체가 조업을 중단했다. 집미망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이 줄지어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먼저 위밍신은 화웨이가 스마트폰 생산 일정을 조정하면서 공급업체에 부자재 납입 연기를 통지 발령 후 신규 주문까지 이뤄지지 않자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8000명 이상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문량 부족을 이유로 최대 6개월까지 강제 휴가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들은 전직원에게 보낸 통지문을 통해 "중미 통상분쟁으로 작업량이 엄중한 영향을 받았다. 주문 감소 상황을 감안해 각 부문이 나눠서 휴가를 진행한다"고 가동중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011년 출범한 위밍신은 연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부자재 1억개를 생산해 납품한다. 주요 고객은 화웨이 외에도 중싱통신, 롄샹집단, 위룽, 하이신, OPPO, TCL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망라한다.

앞서 지난 6일 닛케이 아시아 리뷰는 TSMC(대만적체전로제조)가 미 정부의 제재 후 화웨이의 주문량이 줄어들었으며, 화웨이도 2019년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 전망도 20~30% 낮췄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화웨이는 미 정부의 규제로 주요 공급 업체에 대해 스마트폰과 통신기기용 부품의 발주를 감축하거나 취소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 스마트폰 판매 목표에도 변동 없다고 해명했다.
 반면 TSMC측은 기사 내용에 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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