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님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 한국 스포츠는 메가 스포츠 대회 4위 징크스를 갖고 있다. 한국 스포츠는 올림픽, 월드컵 같은 메가스포츠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4위에 그치고 있다.

물론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 피파여자월드컵은 우승했기에 예외도 있긴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대형 대회 4위는 징크스에 가깝다.

한국은 축구 사상 최고 성적이었었던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07년부터 지금의 U-20 피파월드컵으로 바뀌었다)에서 4위에 그쳤다. 

한국은 그 대회 예선 A조 첫 경기에서는 스코틀랜드에 0대2로 패했지만, 이후 홈팀 멕시코(2대1), 호주(2대1)를 제압하고 2승1패 로 스코틀랜드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당시는 16개국만 출전해서 조 예선을 통과하면 막 바로 8강이었다.

한국은 8강전에서 강호 우루과이를 2대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으나 4강전에서 그 대회 우승팀 브라질에 1대2로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3,4위전에서 폴란드에 1대2로 패해 4위에 그치고 말았다.
 
2002 한일 월드컵도 4위
 

한국은 홈에서 개최된 2002 한,일 월드컵도 4위에 그쳤다. 4강이라고도 표현하지만 정확하게는 4위다.

한국은 조 예선에서 폴란드를 2대0으로 제압해 월드컵 출전사상 첫 승을 올렸고, 미국과 두 번째 경기에서는 1대1 무승부 그리고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겨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는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1대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스페인과 8강전에서는 논란이 되는 2골을 허용했지만 모두 노골로 처리되어 0대0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서 이운재 골키퍼가 호아킨 선수의 킥을 막는 바람에 준결승전에 올랐다.

한국은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0대1로 패했고, 터키와 3,4위전에서 홍명보 선수가 하칸 슈게르선수에게 경기시작 11초 만에 한골을 헌납하는 바람에 2대3 펠레스코어로 패해 결국 4위에 머물렀다.
 

88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 모형 살펴보는 문 대통령 (사진=뉴시스)
88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 모형 살펴보는 문 대통령 (사진=뉴시스)

1988년 서울올림픽 4위
 

1988년 서울에서 벌어진 88서울 올림픽은 한국으로서는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세계로 발 돋음 하는 계기가 되는 대회였다. 그러나 역시 종합 4위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은 양궁의 김수녕, 복싱의 김광선, 유도의 김재엽, 탁구의 양영자 현정화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면서 선전, 모두 12개의 금메달(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을 따내 이전까지 올림픽에서 올린 성적을 모두 합한 만큼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스포츠 강국 구소련(금메달 55개), 동독(37개) 미국(36개)에 밀러 4위에 그치고 말았다.
 
 4위를 목표로 했던 평창에서는 7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눈 종목의 취약점 때문에 처음부터 4위를 목표로 했다. 
당시 대한체육회는 8;4;8;4 전략을 세웠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빙속 3남매가 모두 금메달을 따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종합 5위(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였었다. 그러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믿었었던 심석희 선수 등이 부진하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7위에 머물렀다. 

동계스포츠 강국 노르웨이와 독일이 금메달(14)수는 같았으나 은메달 수에 차이가 나서 1,2위를 했고, 캐나다. 미국,네덜란드, 스웨덴이 한국을 앞섰다. 한국에 뒤진 스위스(8위), 프랑스(9위) 오스트리아(10위)도 모두 금메달 수는 한국과 같았지만 은메달 수에서 차이가 나서 한국 뒤로 밀렸다.
 
2019 U-20 피파월드컵은?
 
지금 폴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20세 이하 피파월드컵 즉 2019 U-20 피파월드컵은 한국 스포츠가 4위 이상 오르지 못하는 징크스를 벗어날 좋은 기회다.

12일 새벽에 만날 에콰도르는 평가전에서 우리가 1대0(이강인 골)으로 이긴 팀인데다 한국 팀의 사기가 매우 높다. 그리고 설사 패한다고 하더라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패자와 벌일 3,4위전 기회도 있다.
과연 한국 스포츠가 메가 스포츠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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