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한 픽셀 4 후면 모습 (사진=구글)

[뉴시안=박성호 기자] 구글이 올 10월 공개 예정인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Pixel) 4의 후면 디자인을 선공개했다. 후면 렌즈가 2개 장착된 듀얼 셋업으로 바뀌고 사각형 테두리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12일(현지시간) 구글은 "흥미를 가질만한 것을 소개한다. 직접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시길 #픽셀4"라는 트윗과 함께 공식적으로 픽셀4의 이미지를 배포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를 통해 정보가 유출되기는 했지만 구글이 직접 나서서 제품 발표전에 티저 형식의 이미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의 여러 트위터 계정중 구글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소개하는 계정인 '메이드 바이 구글 (Made by Google)' 명의로 올라온 이번 사진은 이미 3세대를 이어온 픽셀이 큰 폭의 변화를 픽셀4에 도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픽셀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 트리플 렌즈로 후면 카메라 셋업을 늘려나가는 것과 상관없이 단일 렌즈와 소프트웨어, 전용 칩셋을 통해 렌즈 하나로도 충분히 훌륭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실제로 픽셀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사진 평가 DxO 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었고 픽셀과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는 카메라 앱은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집은 이번 픽셀4에서 달라진다. 이와 관련하여 곽동수 IT 칼럼니스트는 "단일 렌즈로도 사진은 충분한 퀄러티를 만들 수 있지만 비디오의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픽셀4에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충분한 노하우를 가진 구글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는 점은 비디오 촬영에도 큰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소한 두 개의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보이고 상단 가운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번째 센서가 보인다. 작은 점처럼 보이는 이 부분이 저조도 촬영에 도움이 되는 카메라 모듈일지, 인물 촬영이나 광각을 위한 센서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세부적인 사항은 공식 발표때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눈에 띄는 것은 후면 중앙에 있던 지문인식 센서가 사라졌다는 것으로 아래쪽에는 구글의 G 로고만이 표시되어 있다. 최소한 이 기종은 전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된 화면을 장착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슬래시 리크가 공개한 아이폰 11 이미지 (사진=Slashleaks)

구글은 픽셀 1, 2, 3 제품 모두 공식 발표에 앞서 언론에 유출되는 사례를 경험한 바 있다.

수많은 인원이 관여해서 제품을 만들다보니 이번 역시 유출될 거라는 짐작이 가능했고 이를 위해 미리 대안을 세웠고 이를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아이폰X이 처음 등장하면서 화면 가운데 노치가 처음 적용된 후, 후속 기종들은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다양한 노치가 장착된 채 발표된바 있다. 2년이 지난 올해는 뒷면으로 시선이 모인다. 역시 올 가을 발표 예정인 아이폰 11의 경우도 뒷면에 사각형의 카메라 프레임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디자인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픽셀4 역시 같은 형태로 공개되었다.

그동안 가로 세로 방향으로 1열 배치를 하던 제조사들이 구글과 애플의 사각형 배치에 영향을 받아 후속 기종을 유사하게 구현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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