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구글 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지용 시인의 탄생 117주년 기념 두들 (이미지=구글)

[뉴시안=최성욱 기자] 구글의 로고는 알파벳 6글자를 4개의 컬러로 표현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를 구글 홈페이지에서 만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다. 매일 매일 특정 기념일과 관련해 제공되는 기념일 로고 '두들(Doogle)' 때문이다.

전통적인 기업들은 회사의 로고를 게재하는 방식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공식 글꼴과 디자인에 상표권과 저작권 등록이 돼 있다는  ® 마크나 TM 마크를 반드시 게재하곤 했다. 그러나 이런 빡빡함을 답답하게 여겼던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1998년,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에 참석한 것을 기념하여 회사의 로고를 장난스럽게 활용했다.

이후 구글이 검색엔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후에도 이러한 전통은 이어지고 확대돼 지금까지 진행중이다. 구글은 각국의 주요 기념일과 이벤트를 함께 맞이한다는 의미로 각 나라에 맞춰 두들을 제작하고 있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구글 홈페이지에 생기를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잊고 지내기 쉬운 자국의 기념일을 알리는 효과도 제공하고 있다. 17일 구글 코리아의 홈페이지에는 정지용 시인의 탄생 117주년을 기념하는 두들이 올라있다. 

두들 스케치 과정 (이미지=구글)

같은 날일 6월 17일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이슬란드 국경일을 기념하는 국기가, 터키에는 과학과 예술을 한 곳에서 만나게 한 '터키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리한 코만 등의 두들이 올라있다. 

한편, 구글 두들은 로고의 의미와 내용 설명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아예 구글 두들이라는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각 국에 오른 두들과 해당 작업을 진행한 아티스트, 작품 내용 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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