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018 맥북 프로(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애플의 2018 맥북 프로(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이석구 기자] 최근 사용 중인 애플 맥북 프로에서 폭발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당시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던 애플이 이번에는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애플을 전문으로 다루는 언론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콜대상은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15인치 모델다. 해당 모델을 사용 중인 경우 애플 홈페이지에서 대상 제품 여부 및 배터리 무상 교체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사용 중인 애플 맥북 프로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화이트 팬더(@White Panda) 아이디를 가진 트위터 사용자가 "무릎위에서 사용 중이던 맥북 프로가 갑자기 폭발했다"며 연기를 내뿜으며 타고 있는 맥북 프로 영상을 공개했다. 화재가 발생한 맥북 프로는 2015년에 출시된 15인치이며 이번 리콜 제품과 동일 모델로 알려졌다.

화이트 팬더는 "다치지는 않았지만 집안에 약간의 손상은 있었다"며 "더 상황이 나쁠 수도 있었다. 내가 비행기에 타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결함을 발견해 리콜을 실시했다. 당시 애플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제조된 13인치형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콜 발표 5개월여 뒤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체면을 구겼다.

한편 정부는 6월부터 9월까지 전자담배, 전동킥보드, 무선청소기, 휴대용선풍기 등 배터리 내장형 제품 370개 모델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배터리 내장형 제품에서 충전 중 발화, 사용 중 화재 등의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조사로 부적합 제품을 가려내 리콜을 진행하고 불법 제품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다. 6개 소비자단체를 통해 전자담배, 전동킥보드 등 배터리 내장제품에 대한 KC인증 취득 여부 등 불법 여부도 함께 감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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