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브랜드로 처음 판매된 소니 TPS-L2 (사진=소니)

[뉴시안=박성호 기자] 소니가 워크맨 (Walkman) 브랜드의 발매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1979년 7월 1일 첫 판매를 시작한 소니의 워크맨은 아날로그 시대의 아이팟,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휴대용 음악기기로 전세계적 누적 판매량 4억대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금 세대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워크맨은 최근 배우 전지현을 앞세운 국내 모 스포츠 브랜드의 TV CF 광고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광고 속 전지현이 허리춤에 워크맨(모델명 소니f101)을 차고 80년대에 유행하던 디스코풍의 배경음악을 들으며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전지현 배우는 90년 대 워크맨 CF의 모델이기도 했다.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워크맨을 통해 테크노 음악이 들려오자 갑자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미친 듯 춤을 추며 누비고 음악이 멈추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걸어가는 전지현은 화끈한 테크노 댄스로 CF퀸 자리에 올랐다.

네파 썸머폴로 프레도 광고 전지현 스틸컷(사진=네파)
네파 썸머폴로 프레도 광고 전지현 스틸컷(사진=네파)

이번 워크맨 40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긴자 소니파크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이벤트와 웹사이트 제작, 그리고 한정배포 예정인 책자로 구성된다.

워크맨과의 추억을 셀러브리티 40여명이 정리한 '마이 스토리, 마이 워크맨'은 당시의 음악을 그 당시 발매된 워크맨으로 들을 수 있게 오프라인 전시 형태로 꾸며진다. 또 최초의 워크맨부터 현재 판매중인 제품까지 약 230여개 기종을 전시하는 '워크맨 월(Walkman Wall)'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워크맨 40주년 스페셜 웹사이트는 7월 1일 열리며 유명 아티스트와 셀럽의 인터뷰, 또한 워크맨의 역사를 응축한 동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워크맨 브랜드로 국내에서 판매중인 A50 워크맨 (사진=소니)
현재 워크맨 브랜드로 국내에서 판매중인 A50 워크맨 (사진=소니)

워크맨은 처음 출시될 때는 카세트 테이프 재생장치로 시작되었다. 4년뒤인 1983년 방수용 스포츠 제품이 선보였고 이듬해인 1984년에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CD플레이어가 등장했다. 

이렇게 카세트테이프부터 CD, MD를 거쳐 플래시 메모리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인 워크맨은 소니의 브랜드 명칭을 넘어 이후 등장한 거의 모든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를 지칭하는 사실상의 대명사처럼 사용됐다.

이후 혁신적인 성능으로 주목받은 애플의 아이팟이 등장하며 붐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젊은이들의 필수품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의 10대들은 카세트 테이프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번 소니의 이벤트는 그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다시 한번 음악 플레이어로서의 명성을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도 엿보이는 행사라고 하겠다. 

긴자 소니파크의 오프라인 행사 입장료는 무료이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소니 워크맨 40주년 기념 로고 (그래픽=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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