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기와 화웨이 깃발이 함께 걸려 있는 모습 (사진=HK01)

[뉴시안=최성욱 기자] 드디어 G20에서 미국의 화웨이 기업제재에 관한 돌파구가 생겼다. 

2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가진 후 G20 폐막식에서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분쟁으로 얽혀있는 현재상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그동안 중국은 추가 관세가 부가될 경우 이 금액은 321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치를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중국에 부과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미국 중서부의 농민들의 계약이 진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중국은 중서부의 위대한 농부들과 위대한 애국자들과의 협상 과정을 우리와 협의중이며 중국은 엄청난 양의 농산물을 구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딜을 진행한 전례에 비추어볼때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중간의 무역 마찰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국산 농산물 수출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조건들을 제시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전체적인 미중 무역협상과는 별도로 8월 19일까지 유예기간을 가진 화웨이와 계열사 68개의 기업 거래 제재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수의 미국제품이 화웨이의 여러 제품에 사용되고 있고 거래를 계속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안전보장에 문제가 없는 제품들, 장비·설비 등은 팔아도 좋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조율이 끝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톱다운 방식으로 시주석과 트럼프 대통령간의 큰 틀 합의가 있었던 만큼 화웨이 제재 관련한 사항은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잘 마무리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G20이 끝날 때 까지 화웨이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면서 "영국 및 주요 미국의 우방국들에게 동참을 요청하며 강하게 밀고 나간 트럼트 대통령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9부터30일까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이 기간 DMZ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악수라도 나누고 싶다는 트윗을 올렸고, 이에 대해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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