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Z6와 니코르 Z 35mm f/1.8 S와의 조합 (사진=정윤희 기자)

[뉴시안=정윤희 기자] 니콘의 Z시리즈 Z7ㆍZ6는 니콘에서 선보이는 첫번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한번 더 주목을 받은 것은 동시에 두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인 사례로 보면 새로운 제품을 런칭할 경우, 제품의 완성도는 물론 소비자들의 집중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한 가지 제품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마련이다. 하지만 니콘은 색다르게 '한 집안의 두 형제'를 나란히 선보임으로서 오히려 기존 사용자뿐 아니라 잠재적 소비자들까지도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리뷰에서 다루었던 Z7에 이어 이번에는 Z시리즈 한 핏줄인 Z6를 주도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Z7과는 어떤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는 겉모습만으로는 Z7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하단의 제품명을 가려둔다면 제아무리 눈썰미를 가졌다고 해도 Z6와 Z7는 같은 제품으로 보일 정도다. 심지어 무게조차 585g(배터리 제외)으로 동일하다.

니콘 Z7과 동일한 바디 모양을 한 Z6(사진=정윤희 기자)
니콘 Z6의 외관 (사진=정윤희 기자)
니콘 Z6의 Quad VGA 전자식 뷰파인더 (사진=정윤희 기자)

먼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의 사양을 살펴보면, 2450만 화소에 입사광을 보다 효율적으로 컨트롤하는 이면조사형 CMOS 센서를 탑재해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또 273개의 초점 포인트를 가진 하이브리드 자동 초점 시스템으로 촬영 목적에 따라 최적의 AF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얼굴 인식 기능까지 끌어올린 자동 영역 AF덕에 움직임이 많은 인물을 촬영하거나 전체 얼굴이 아닌 옆모습이나 뒷통수가 보이더라도 끊임없이 추적해 초점을 맞춰준다. 

또 ISO 감도의 확장 범위는  100-51,200으로 어둡거나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모양새와 무게까지 동일한 Z7이지만,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연사 촬영과 동영상 촬영을 꼽을 수 있다. 연사의 경우 Z6가 Z7에 비해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당 프레임이 빨라, 12fps(Z7은 9fps)의 연사 속도를 낼 수 있다.

동영상 촬영 또한 오버샘플링된 UHD 4K 비디오를 찍을 수 있어 니콘의 카메라 중에서 최고의 영상 품질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조도 촬영에 있어서도  Z7에 비해 훨씬 성능이 좋다. 따라서 동영상을 주로 찍거나 1인 미디어를 워한 용도라면 Z7보다 Z6가 더 효과적인 촬영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니콘 Z6와 니코르(Nikkor) Z 35mm f/1.8 S ㆍZ 50mm f/1.8 S (사진=정윤희 기자)
Z6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Z 35mm f/1.8 S (사진=정윤희 기자)
조리개를 조인 상태의 Z6와 Z 35mm f/1.8 S (사진=정윤희 기자)
Z 35mm f/1.8 S의 최대 개방으로 깔끔한 배경 처리 (사진=정윤희 기자)

이번 촬영에서 사용했던 렌즈는 Z 마운트 전용 렌즈 니코르(Nikkor) Z 35mm f/1.8 S와 Z 50mm f/1.8 S로, 두 렌즈 모두 풀프레임의 효과를 십분 느끼며 촬영할 수 있었다. 

Z 35mm f/1.8 S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최적화를 이루는 화각으로 평소 가지고 다니며 여러 종류의 사진을 두루 촬영하는 용도로 제격이다. 한 렌즈만 골라 사용한다면, 음식 사진이나 소품 사진 그리고 주변 풍경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Z 35mm f/1.8 S를 선택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틸트식 터치 스크린은 3.2인치 약 210만 화소로 넓은 화면을 보며 촬영하기 편하고 터치 조작으로 세팅을 선택하거나 촬영 사진을 프리뷰할 때도 유용했다. 또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에서 있어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 등 자유로운 앵글 선택으로 뷰가 확연히 다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할 때도 탁 트인 시야감으로 눈이 훨씬 덜 피로했으며 파인더를 주시한 채로 세팅을 바꾸거나 적용된 값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기록매체는 Z시리즈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고속장치 XQD로 기록 시간이나 판독을 위한 속도의 빠름은 좋지만 활용면에서는 여전히 불편함이 따르는 장치기도 하다. 배터리 수명은 310컷 촬영이 가능하며 Z7(330컷)에 비해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Z6의 고속저장장치 XQD 리더기 (사진=정윤희 기자)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를 살펴본 결과, 고퀄리티의 전문 사진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Z7과의 해상도 차이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촬영한 사진을 트리밍해서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Z6의 해상도로도 충분하며 연사를 찍거나 저조도의 촬영을 많이 한다면 Z6가 훨씬 유용하다.

특히 최근 인기를 누리는 1인 방송과 브이로그, 크리에이터 영상이 메인 작업이라면 Z6로 고퀄리티의 화질로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지난 5월 니콘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Z6의 펌웨어 버전 2.0을 통해 여러 성능을 보완하고 향상시켰다. 니콘의 Z시리즈 형제 중 동생뻘인 Z6도 야무지고 탐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혈통을 이어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 다음은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로 촬영한 사진들이다.

Z6와 35mm 의 조합은 적당한 무게감으로 일상 사진 촬영에 용이 (사진=정윤희 기자)
피사체 고유의 컬러감을 잘 살려주는 Z6 (사진=정윤희 기자)
저조도에서도 흔들림없이 안정적인 결과물을 담아주는 Z6 (사진=정윤희 기자)
Z6, ISO 1600으로 촬영한 결과물 (사진=정윤희 기자)
아주 어두운 실내바에서도 Z6은 안정적인 결과물 (사진=정윤희 기자)
Z6의 크리에이트 픽쳐 콘트롤을 활용한 다양한 필터 사용 가능 (사진=정윤희 기자)
음식사진도 먹음직스럽게 담아주는 Z6 (사진=정윤희 기자)
Z6의 흑백 사진으로 담아본 석조전 (사진=정윤희 기자)
피사체의 질감이나 형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Z6 (사진=정윤희 기자)
Z6의 연사촬영으로 잡아낸 결과물  (사진=정윤희 기자)
스냅브릿지 앱을 이용, 블로그나 SNS 공유도 손쉽다.  (사진=정윤희 기자)
액티브 D-Lighting을 통해 노출차이가 많은 사진도 자연스럽게 처리 가능하다. (사진=정윤희 기자)
풀프레임의 넓은 화각으로 실내 풍경도 근사하게 담을 수 있다. (사진=정윤희 기자)
세로 프레임에서도 풀프레임의 화각을 누릴 수 있다. (사진=정윤희 기자)
원렌즈만 사용한다면, 35mm f/1.8로도 충분하다. (사진=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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