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소파산스 글꼴 전체 모습 (이미지=이케아)
이케아 소파 산스 글꼴 전체 모습 (이미지=이케아)

[뉴시안=정윤희 기자] 스웨덴의 가구 전문 브랜드 이케아(IKEA)가 자사의 소파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공개 글꼴 '소파 산스(Sofa Sans)'를 내놓았다. 소파로 구성된 폰트인만큼 이케아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글꼴(world's comfiest font)'이라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라는 비전을 가진 이케아는 개인 맞춤형 주문가구 라는 콘셉트로, 누구나 손쉽게 홈퍼니싱에 도전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번에 소개된 글꼴은 이케아의 온라인 플래너인 '디자인 유어 오운 소파(Design your own sofa)'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플래너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거실 구조에 맞춰 미리 편하게 소파 디자인을 꾸며 볼 수 있는 온라인 도구로, 개성과 취향에 맞는 소파를 골라 세팅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휘해 소파로 다양한 알파벳과 숫자를 만들어 나름의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자, 이케아는 전문업체 '프록시미티 런던(Proximity London)'과 함께 재기 넘치는 폰트를 만들기에 이른 것이다.

실제 소파로 알파벳 A 만드는 방법을 설명 (이미지=이케아)
이케아 매장의 전시장 모습 (사진=정윤희 기자)
이케아 매장의 전시장 모습 (사진=정윤희 기자)

사용자들의 이야기와 커뮤니티를 단순히 지나치기보다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하나의 이벤트로 만들 줄 아는 것을 보면, 이케아의 기업 철학인 도전와 아이디어의 뿌리를 실감하게 한다. 나아가 디자인과 실용성까지 겸비했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실제 26개의 알파벳을 각각 모두 이케아 소파로 제작할 경우, 약 13만 5000달러, 우리 돈으로는 1억 5748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소파 산스 글꼴은 이케아 온라인 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글꼴 압축파일에는 총 3개의 파일이 담겨 있으며 A 글꼴의 경우 실제 의자로 제작하게 되면 10명이 앉을 수 있다는 실제 구성도와 함께 평면과 입체 글꼴이 각각 하나씩 담겨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두운 회색 쿠션을 염두에 두고 글꼴 색상은 회색으로 고정되어 있는 이벤트 글꼴이며, 한글은 지원되지 않는다.

이케아 글꼴로 만들어본 뉴시안 영문 (이미지=정윤희 기자)
이케아 글꼴로 만들어본 뉴시안 영문 (이미지=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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