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OS의 운영 화면 (화면캡쳐=애플)
아이패드OS의 운영 화면 (화면캡쳐=애플)

[뉴시안=정창규 기자] 두달 전 애플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획득한 가운데 최근 조용히 폴더블 아이패드(iPad)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러졌다.

4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와 영국 뉴스웹사이트 '더 인콰이어러'는 시장조사기관 IHS Markit의 소비자 가전(Consumer Electronics) 담당 이사 인 제프 린(Jeff Lin)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iOS 기반의 접이식 디자인의 '폴더블 아이패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 린은 IHS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에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서피스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애플도 아이패드OS와 새로운 A 시리즈 프로세서가 장착된 맥북 디스플레이 크기"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5G 네트워크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폴더블 아이패드용 힌지 공급은 맥북 시리즈 힌지를 공급하고 있는 대만 신일흥이 할 것으로 예상되며, 터치패널용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GIS와 TPK가, 폭스콘은 케이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포브스는 애플에 터치패널용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GIS와 TPK 등 업체가 아이패드에 사용될 새 부품 공급을 수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제프 린은 "애플이 2020년 5G 아이폰 개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내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의 차기 운영체제 iOS 13과 아이패드OS, 매킨토시용 운영체제인 카탈리나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OS는 홈 스크린에 위젯을 띄울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화면 분할 기능을 보강해 같은 앱을 두개 띄우거나 편집 기능 보강을 통해 합리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두 손가락 지원 및 세 손가락 제스쳐도 지원한다.

최영일 경제시사 평론가는 "폴더블폰과 폴더블 태블릿의 시작은 덜컹거리면서 '하드 테이크오프(take off)'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으로 끝날 것"이라며 언급했다. 또한 "폴더블 아이패드 역시 애플다운 집요함으로 완성도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0년은 5G 아이폰에 그리고 폴더블 아이패드는 그 이후로 차례차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제프 린의 의견에 동의했다. 

현재 1세대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품질 문제가 불거지며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경쟁작으로 불리던 화웨이는 무역 재제로 인해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9월로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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