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의 새로운 제한(Restrict) 기능 화면 (이미지=인스타그램)

[뉴시안=박성호 기자] 인스타그램이 지속적인 악플로 괴롭힘을 유발하는 사용자를 위한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은 악플을 적는 이들에게 인공지능(AI)를 통해 사전에 경고하는 기능과 악플러를 제한하는 두가지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사전 경고 기능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댓글을 AI가 살펴보고 악플 여지가 있다고 경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평소 쓰는 비속어를 별 생각없이 댓글에 적는 10대 사용자들에게 작지만 강력하게 경고하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의도와 상관없이 특정 단어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사용자라면 이 역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강력한 기능은 제한(Restrict)이다. 이제까지 인스타그램은 특정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괴롭힘 댓글을 적거나 하는 경우 신고하도록 유도해왔다. 하지만 이는 차단하는 기능은 없어서 조치가 진행되는 동안 사실상 방치되어 왔다.

그렇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제한은 여전히 악플러가 댓글을 달더라도 이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막는다. 다시 말해 악플이나 광고, 사실 왜곡 등을 사용자에 인스타그램 계정주가 제한을 거는 것이다. 이렇게 제한처리되면 글쓴이와 계정주에게는 댓글이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감춰진다.

인스타그램의 신고 화면 (이미지=화면 캡쳐)

논쟁거리가 있는 이슈에서는 이 방법 자체가 가치판단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진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의 개인적인 성격을 감안한다면 제한기능의 도입은 효과적으로 악플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친구관계를 끊는 방식으로 이를 처리하거나 유튜브에서는 실시간 방송에서 특정 사용자를 차단하거나 댓글을 300초씩 감추는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악플러를 처리해왔지만 그간 인스타그램은 이런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앱 업데이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인스타그램 앱을 설치하면 자동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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