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알 드린 (Buzz Aldrin), 닐 암스트롱 (Neil Armstrong) 촬영(사진=하셀 블라드)
버즈 알 드린 (Buzz Aldrin), 닐 암스트롱 (Neil Armstrong) 촬영(사진=하셀 블라드)

[뉴시안=정창규 기자] 지금으로부터 50년전 1969년 7월 16일, 닐 암스트롱(Neil A. Armstrong)과 에드윈 올드린 주니어(Edwin Aldrin, Jr.),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등 세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1호(Apollo 11)가 달을 향해 발사됐다. 그리고 나흘후인 20일 오후 10시 56분 20초(한국시간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 20초),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인 이글(Eagle)호는 달의 ‘고요의 바다’ 위에 무사히 착륙한다. 6시간 반 정도가 지난 후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우주복을 입고 달 표면에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긴다.

최근 인류 최초 달 착륙 순간을 담은 카메라인 스웨덴 브랜드 '핫셀블라드'가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자사 홈페이지에 당시 보도자료와 사진들을 공유해 화제다.

50년 전 달 착륙 당시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에 도착 후 특별히 제작 된 얇은베이스 Kodak 70mm 필름이 들어있는 핫셀블라드(Hasselblad) 500EL 카메라에 자이스 비오곤(Zeiss Biogon) 60㎜ F5.6 렌즈를 마운트하고, 카메라를 가슴에 장착해 달과 지구 사진을 찍었다. 특히 달표면 온도 -65 ° C / -85 ° F에서 120 ° C / 248 ° F 이상의 온도 사이를 이동할 때 카메라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은색으로 페인트 처리했다. 또 핫셀블라드 500EL 전기 카메라 80mm f / 2.8 렌즈는 달 모듈 내부에서 촬영하기 위해 두 번째 카메라로 사용됐다.

닐 암스트롱은 역사적인 달 착륙 사진을 촬영한 후, 카메라는 달에 버리고 필름만 회수했다. 우주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이 때 사용된 핫셀블라드 카메라 12대는 지금도 달에 남겨진 상태다.

(사진=하셀 블라드 홈페이지 캡쳐)
(사진=하셀 블라드 홈페이지 캡쳐)

당시 보도자료에는 빅터 핫셀블라드 창업자도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임무 종료 후 사진 현상 작업에 참여했다고 기록돼 있다. 빅터는 핫셀블라드 카메라로 담은 우주 사진 9000장을 보고 감동을 느껴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핫셀블라드는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장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당시 달 착륙을 위해 미국이 쓴 돈은 총 250억 달러(현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조 원)다. 하지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으로 인해 미국 국민들이 가진 자신감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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