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Q(왼쪽)의 조작화면 (유튜브 화면 캡쳐)
구글 안드로이드Q(왼쪽)의 조작화면 (유튜브 화면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P, 파이를 이을 안드로이드Q의 베타버전이 다섯번째로 공개되었다. 10월로 예상된 안드로이드 Q는 올 여름과 가을 개발자 베타버전을 꾸준히 내놓으며 성능을 다듬을 예정이다.

11일 (현지시간) 공개된 다섯번째 안드로이드 Q 개발자 베타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다크 부트(dark boot)'이다. 기존의 부팅화면이 화이트 컬러에 레드, 옐로, 그린, 블루의 4가지 컬러로 구성된 구글 로고가 움직이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블랙이 배경색으로 등장했다.

이미 유튜브와 메시지 등의 앱을 통해 다크 모드를 지원하고 있는 구글 앱이 이번에는 시스템 전체에 걸쳐 다크 모드를 적용할 것을 암시하는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베타버전에서 시험된 바로는 자체적으로 다크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일부 앱의 경우에도 강제 다크모드 적용을 통해 배경 색깔을 블랙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아직 다크모드를 지원하지 않지만 새롭게 추가된 베타5에서는 강제 적용을 통해 시스템 전체를 다크모드로 설정하면 앱의 자체지원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

이렇듯 두드러진 컬러 설정 외에 또다른 특징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제스쳐(gesture)'이다.

특별한 앱 아이콘을 터치하는 대신 손가락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제스쳐 기능이 본격 도입되면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고 음성 명령이 아니고서도 손동작만으로 실행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픽셀폰에서 사용 가능한 '액티브 엣지(active edge)' 기능이 다른 폰에서도 지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폰의 양쪽을 가볍게 쥐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하는 이 기능은 LG폰의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나 삼성폰의 빅스비 실행버튼같이 별도의 버튼을 요구하지 않고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센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음성AI비서를 실행하도록 해 준다.

현재까지는 픽셀과 HTC 등의 일부 기종에만 지원되는 액티브 엣지가 지원된다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스마트폰들은 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픽셀에 적용된 안드로이드Q 베타버전의 화면 변화 (사진=XDA 디벨로퍼)
구글 픽셀에 적용된 안드로이드Q 베타버전의 화면 변화 (사진=XDA 디벨로퍼)

한편,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아이콘 변화나 화면 설정의 변화는 최소화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4에서는 잠금 아이콘의 위치와 시계 글꼴등이 베타 5에서는 다소 가는 글꼴로 대체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타4에서는 그룹의 배경색이 블랙에 가까운 짙은 그레이라면 베타 5에는 이보다 옅은 회색으로 바뀐 정도이다. 

구글은 매년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내놓고 기능을 추가해 왔다.

최초 버전부터 숫자 대신 알파벳을 내세운 구글은 친근감을 위해 유명 디저트의 알파벳 첫자를 연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M 마시멜로, N 누가, O 오레오를 이어 P 파이에 이르렀고 Q는 아직 어떤 이름의 디저트로 부를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이는 매년 가을 신제품 스마트폰 구글 픽셀에 맞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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