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 앱에서 한글을 영어로 번역한 화면 (사진=정창규 기자)

[뉴시안=정창규 기자]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앱을 통해 88가지 언어를 번역할 수 있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번역앱에서 즉석 카메라 기능을 통해 번역할 수 있는 언어를 60개 추가했다.

구글 번역앱의 카메라 기능은 지금까지 외국어 간판이나 메뉴 등을 번역하는 데 주로 쓰였다. 지금까지는 번역 품질이 낮고 인터페이스가 불안정하며 지원하는 언어 종류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번역된 텍스트가 더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고, 최종 번역 오류를 85%까지 줄이는 등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번역 방법 중 하나인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 번역(NMT)을 도입함으로써 더 자연스러운 번역이 가능하게끔 했다.

이번에 구글이 업데이트한 새로운 언어는 아랍어, 뱅골어, 에스토니아어, 그리스어, 힌두어, 이그보우어, 자바어, 쿠르드어, 아프리칸스어, 라틴어 등 총 60종이다.

구글 번역앱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떤 언어인지 사용자가 알지 못해도 자동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구글은 현재 1%의 사용자에게만 업데이트를 진행한 상태이며, 향후 몇 주 안에 전체 업데이트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구글 번역은 입력방식에 따라 번역할 수 있는 언어의 갯수에 차이가 있다. 

사용자 직접 입력을 통해서는 103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고,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59개 언어의 번역이 가능하다. 대화모드로는 32개 언어로 양방향 즉성 음성 번역이 가능하고 키보드 대신 문자를 직접 써서 번역하는 방식은 93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카메라를 즉석에서 들고 비출 경우 즉시 번역되는 언어가 88개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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