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에 성공한 지 100일째를 맞은 11일 서울 시내 IT기기 체험 공간 앞을 한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이 5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통신사들이 5G네트워크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두고 봤을 때에는 22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선두로 중국이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 구매 가능한 5G 스마트폰은 LG V50과 삼성의 S10 5G 모델 2종이다. 삼성 S10 5G모델의 경우 5G 지원에 필요한 밀리미터파(mmWave)를 6월까지 버라이즌에서만 제공하면서 판매에 제한을 뒀다.

지금은 모든 주요 통신사들이 5G 지원에 필요한 밀리미터파를 제공 가능한 상태다. 통신사들은 밀리미터파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5G 제품을 런칭해 이르면 2019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군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LTE보다 현격하게 빨라진 속도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5G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LG, 모토롤라, ZTE, 원플러스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오는 하반기중 미국시장에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에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확연히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G 모델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미국 5G 시장은 현재 전망치보다 6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5G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2020년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여러 제조업체들의 5G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관련 프로모션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의 경우 최대 60만원까지 제공된 지원금 등을 이유로 상용화 70일만에 5G스마트폰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최신 스펙의 5G 모델을 4G 스마트폰에 비해 더 낮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5G 확장 속도에 대해서는 4G LTE보다 훨씬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LTE의 경우 네트워크가 FDD-LTE와 TD-LTE로 양분돼 미국과 한국만이 첫 6개월 내에 LTE망을 설치했으며 유럽과 중국에서는 1년 이후에 진행됐다. 4G 상용화 직후 2년에 걸쳐 천천히 확장된 셈이다.

이에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5G의 경우 글로벌 표준이 있어 훨씬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미국, 중국, 유럽, 한국의 통신사들은 모두 12개월 내에 런칭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19년 말까지 2200만 대의 글로벌 판매량 기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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