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 지사에 미중 갈등으로 개소식 연기 가능성도 점쳐졌던 5G 오픈 랩을 개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화웨이코리아 사무실 모습(사진=뉴시스)
중국 화웨이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 지사에 미중 갈등으로 개소식 연기 가능성도 점쳐졌던 5G 오픈 랩을 개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화웨이코리아 사무실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화웨이가 미국의  연구개발(R&D) 자회사 '퓨처웨이 테크놀로지스'에서 대규모 해고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웨이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에서 850명을 고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미국 사업체에서 인원을 대폭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감원규모가 수백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미 몇몇 직원은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추가 감원 계획도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미국에서 일하는 화웨이 직원은 약 1500명이 지방의 무선 통신 장비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른 직원들은 퓨처웨이에서 일한다. 화웨이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은 18만명이 넘기에 미국내 근무 인원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또 화웨이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된 '2018년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보안과 개인정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0억 달러(약 2조35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화웨이 관계자는 "완전하게 연결된 지능형 세상은 신뢰도와 보안에 기반해 있다"며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금은 산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보안과 개인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사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성의표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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