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 프로젝트로 부활할 예정인 패스포트 (이미지=크랙베리)

[뉴시안=최성욱 기자]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즐겨 사용하던 이들이라면 반가울 소식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블랙베리 커뮤니티 크랙베리(crackberry)는 블랙베리 패스포트와 같은 외형과 같은 스펙을 지닌 제품이 킥스타터(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기업)에 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블랙베리 패스포트는 해상도 1440x1440픽셀의 정방형 4.5인치 LCD화면을 장착하고 지난 2014년 발표된 스마트폰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을 장착하고 3GB램에 32GB 내부 저장소를 갖춘 4년전 스마트폰이지만, 하단에 넓은 키보드가 장착된 생산성 도구로 높이 평가 받았었다.

고해상도의 정방형 시원한 화면은 예전 인기를 끌던 HTPC나 팜탑(Palm Top)컴퓨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유니크한 스타일로 주목받았지만 발표 당시에는 블랙베리 고유의 운영체제를 탑재했기에 그리 큰 반향은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이후 남미 지역에서 '패스포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식했다'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올려 테스트한 버전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블랙베리 패스포트를 재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타이탄 제품 설명 (이미지=킥스타터)
블랙베리 패스포트를 재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타이탄 제품 설명 (이미지=크랙베리)

현재 크랙베리에서는 단종된 패스포트의 재고를 매입한 한 유니헤르쯔(Unihertz 상하이에 자리잡고 있는 스타트업)가 블랙베리와 협의를 거쳐 저가 러기드폰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담아 판매할 것이라는 추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1000달러(약 한화 118만원)에 육박하던 제품으로 4년이 지난 사이 지금은 약 200달러(약 한화 24만원) 선의 가격으로 킥스타터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제품은 LTE를 지원하며 바깥쪽은 아웃도어 러기드폰에 해당되는 보강된 재질을 추가하고, 배터리 용량 역시 4000mAh로 늘려 기존 패스포트와는 차별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칩셋이 다소 늦은 속도로 4년전 스펙이기는 하지만 현재 판매중인 입문기와 중급기와 경쟁한다면 나름 장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써는 정확한 출시 관련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몇몇 킥스타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진과 자료가 유출된 것을 보면 멀지않아 블랙베리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이 곧 나올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 패스포트를 부활시킨 타이탄 이미지 (사진=크랙베리)
블랙베리 패스포트를 부활시킨 타이탄 이미지 (사진=크랙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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