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버튼을 없애고 베젤을 최소화한 갤럭시탭 S5e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 S5e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 삼성전자가 8월 한여름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갤럭시노트10’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태블릿, 스마트워치에 5G 중저가폰까지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16일 이동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판매를 거쳐 23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S6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는 갤럭시노트10과 함께 공개되거나 갤럭시노트10 언팩에 맞춰 일주일 전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탭S4를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일주일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 공개하고,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함께 선보였다.

그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개 8월 말에 공개됐지만, 지난해부터 3주 이상 공개 시점이 빨라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 3종을 공개하기 전에 미리 내놓는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플러스 유출 사진(사진=윈퓨쳐)
갤럭시노트10플러스 유출 사진(사진=윈퓨쳐)

애플은 매년 9월 신형 아이폰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폰X’ 시리즈에 이은 ‘아이폰11’의 경우 대화면 ‘아이폰11 맥스’, 보급형 ‘아이폰11R’ 등 3종 모델로 예상되지만 5G 모델은 없다. 인텔의 기술 부족으로 5G모뎀칩 개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애플은 다시 퀄컴과 모뎀칩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통신칩 수급문제로 출시일정이 불가피하게 미뤄지면서 이르면 내년 초 5G 지원 아이폰 신기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노트10는 대화면 6.4인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 두 종으로 5G 단말기로 내달 중 출시될 전망이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4300mAh 배터리, 네 대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 855칩셋과 엑시노트9825 프로세서를 갖추고 헤드폰 잭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씨넷, XDA 디벨로퍼, 슬래시리크스 등 해외 IT 전문매체의 보도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통해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노트10 플러스 크기는 162.5 x 77.6mm이며 대각선 크기는 각각 177.8mm, 170.1mm로 측정된다. 전작 갤럭시노트9 크기(161.9 x 76.4mm)보다 가로, 세로 모두 커졌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액티브.(사진=삼성전자)

특히 S펜이 들어가는 원형 슬롯도 보이며 하단에는 3.5mm 헤드폰 잭이 없다. 또 갤럭시S10 시리즈와 달리 중앙 상단에 구멍이 뚫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이어 왼쪽에 음량과 전원 버튼이 있으나 오른쪽에 있던 빅스비 전용 물리 버튼은 보이지 않는데 왼쪽 전원 버튼에 통합된 것으로 추정된다. 빅스비 버튼이 사라지는 것은 2년 만이다.

갤럭시탭S6는 올초 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탭S5e의 후속작으로 퀄컴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 6기가바이트(GB) 램,  후면 듀얼 카메라, S펜 등을 지원한다.

이어 올해 3월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워치 액티브의 후속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2도 공개된다. 전작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40mm와 44mm으로 사이즈 선택이 가능해졌다. LTE 버전도 추가되며 심전도 측정 등 헬스케어 관련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를 불과 6개월 만에 출시하는 것은 빠르게 증가하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해 1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함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첫 중저가 5G폰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A90' 케이스 이미지.(사진=GSM아레나)
삼성전자의 첫 중저가 5G폰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A90' 케이스 이미지.(사진=GSM아레나)

실제 지난 9일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스마트워치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9%를 기록했다. 2017년 7%에서 꾸준히 매년 1%포인트씩 성장하고 있는 반면 1위인 애플은 2017년 43%에서 지난해 37%로 6%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5G 중가폰으로 예상되는 갤럭시A90 5G 모델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90 5G는 6.7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 후면 트리플 카메라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최초의 5G 중가폰인 만큼 가격은 100만원 미만이 지배적이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 언팩 행사 전후로 스마트폰과 갤럭시 기기 신제품들을 공개해 왔다”며 “지난해에는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당시 갤럭시 워치를 함께 발표했으며, 언팩 일주일 전에는 갤럭시탭S4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주변기기를 함께 발표하는 방식은 이제 메이저 제조사들의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와우(Wow) 요소’가 있느냐"라며 “스티브 잡스 시대의 ‘한 가지만 더 (One more thing)’을 응용한 예상치 못한 제품 발표가 더해질 경우 효과는 더 강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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