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셀 블라드)
우주 비행사 에드워드 H. 화이트, 1965년 6월 지구의 무중력 상태로 떠 다니다.(사진=NASA)

[뉴시안=정창규 기자]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이 담긴 필름과 달 표면의 상태를 기록한 ‘타임라인(시간표) 수첩’이 경매에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류 달 착륙 50주년(20일)을 앞두고 아폴로 11호와 관련된 각종 소장품 경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버즈 알드린(Buzz Aldrin)이 소장한 11가지 아이템이 경매에 부쳐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 현장 메모와 각종 기념품, 사진 등이다.

먼저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이 담긴 필름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영국 경매 기업 소더비에서 경매에 맡았다. 이 필름은 3개의 릴로 구성돼 있다. 1969년 당시의 기술을 이용해 20만 마일 이상 떨어진 달에서 리처드 닉슨(Richard Milhous Nixon)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교신 내용, 성조기를 꽂는 모습 등 2시간 30분가량의 실시간 중계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즈 알 드린 (Buzz Aldrin), 닐 암스트롱 (Neil Armstrong) 촬영(사진=하셀 블라드)
버즈 알드린 (Buzz Aldrin), 닐 암스트롱 (Neil Armstrong) 촬영(사진=하셀 블라드)

소더비 측은 이 필름에 대해 역사적인 달 탐사 행보에 대해 유일하게 남아있는 1세대 녹음 자료이며, 인간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한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소더비는 이 필름 경매 낙찰 예상 가격을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필름에 대한 소유권은 NASA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게리 조지(Gary Geoge)에게 있으며 그는 1976년 정부 경매에서 217.77달러에 구입했다.

이어 ‘타임라인 수첩’은 미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착륙선 이글에서 가지고 내려 달 표면의 상태를 기록했던 이 수첩에는 자세한 시간표와 함께 올드린이 '7.9' 등 숫자를 표기한 흔적이 남아 있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타임라인 수첩 예상 낙찰가로 700만~900만 달러(83억~106억 원)를 기대하고 있다.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 달 탐사 임무 때 소지하고 있던 골드메달.(좌측사진=헤리티지 옥션)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착륙선 이글에서 가지고 내려 달 표면의 상태를 기록했던 ‘타임라인(시간표) 수첩’.(우측사진=크리스티 홈페이지 캡처)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 달 탐사 임무 때 소지하고 있던 골드메달.(좌측사진=헤리티지 옥션)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착륙선 이글에서 가지고 내려 달 표면의 상태를 기록했던 ‘타임라인(시간표) 수첩’.(우측사진=크리스티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티 측은 달에 발을 내디딘 암스트롱과 알드린이 이 수첩을 달 표면에서도 소지하고 있어 달 표면의 먼지가 묻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 달 탐사 임무 때 소지하고 있던 골드메달은 미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05만 달러(약 24억원)에 낙찰됐다. 지름 28㎜의 골드메달은 암스트롱 가족 소장품 중 하나다. 아폴로 11호 사령선(코맨드 모듈)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고안한 고유 디자인으로 달 착륙선(이글)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들고 있는 모양이다. 같은날 암스트롱이 어릴 적 가지고 놀던 테디베어 인형이 3500달러(413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7년에는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서 수집한 달 먼지 가방이 소더비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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