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CIGA 디자인 스켈레톤 워치 (이미지=샤오미)

[뉴시안=이준환 기자] 가성비폰의 샤오미가 적극적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샤오미는 투명하게 앞뒤가 보이는 기계식 시계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공모한다고 공개했다. 

가격은 역시 샤오미답다. 499위안, 70달러에 펀딩을 시작하며 스트랩에 따라 가격 차이는 좀 나는 편이다. 펀딩후에는 699위안, 100달러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이어폰과 보조배터리로 국내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반값 플래그십폰까지 출시하면서 디지털장비 분야의 중심에 서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종 디자인 상을 휩쓸며 LED 데스크 램프에서 공기청정기, 전기포트에서 인공지능 로봇 청소기까지 다양한 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안 만드는 거 빼고 다 만든다는 샤오미는 하나의 통합 브랜드를 선호하는 국내와는 다르게 각각의 서브 브랜드를 활용중이다. 가전쪽은 미지아(Mijia), 화미(Huami) 등을 내놓고 샤오미 색채를 빼며 활용중이기도 하고 이어폰은 원모어(1More) 디자인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한 T 시리즈 스켈레톤 시계는 CIGA 디자인의 제품으로 IF디자인상을 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이렇듯 폭을 넓혀가는 이면에는 스마트워치의 부진도 한 몫한다. 

SF영화에서는 맨 먼저 등장하며 주목받은게 스마트워치이지만 실제로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대중화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아날로그 시계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분야 역시 전세계 유수 브랜드가 경쟁을 펼치는 레드오션이다.

샤오미의 CIGA 디자인 스켈레톤 워치 (이미지=샤오미)

때문에 샤오미는 단일품목에 집중했다.

기계식 시계가 동작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켈레톤 시계에 올인하여 벌써 4번째 제품을 내놓는다. 시장에 조용히 출시하면 여러 경쟁품에 가려 보이지 않을 것을 우려하며 샤오미가 개척한 방식인 예판-공모-완판-시중판매의 사이클을 아날로그 제품에도 적용했다.

지난번 출시된 시리즈와 차이점은 디자인으로 사각형 형태를 벗어나 원형으로 바꾸었다. 보다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에 레드와 블랙 두가지 스트랩이 기본이다. 

디지털로 알려진 브랜드의 아날로그 틈새시장 공략. 자체 브랜드와 운영체제의 스마트워치를 열심히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샤오미의 아날로그 시계 전략은 충분히 눈여겨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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