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5G 공식소개에 올라온 제품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정창규 기자] 하반기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foldable)’폰의 경쟁이 막이 오를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새로 설계한 ‘갤럭시 폴드’가 내부테스트를 통과했으며 관련 마케팅 캠페인을 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갤럭시 폴드의 경쟁작으로 불리던 화웨이 ‘메이트X’는 최근 중국의 한 매장에서 화웨이 메이트X의 포스터가 포착되는 등 출시임박을 알렸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결함을 수정하고 재품 재설계를 마쳤다고 전했다. 

당초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디스플레이 등 문제로 인해 무기한 출시가 연기된 바 있다.

문제가 됐던 디스플레이 보호막의 경우 전체를 덮도록 해 이를 떼어낼 수 없도록 보완했으며, 힌지 문제는 기존 화면에서 더 위로 배치해 디스플레이와 평형을 이루도록 하는 등 펼쳤을 때 필름을 더 늘리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화면 고장을 일으킨 갤럭시폴드 (사진=Mark Gurman 트위터)
화면 고장을 일으킨 갤럭시폴드 (사진=Mark Gurman 트위터)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 일정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 준비가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달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서 개선된 갤럭시폴드를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갤럭시노트10의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9~10월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출시일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닷컴에 ‘갤럭시 폴드’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고 국내가격과 관련 정보를 공식 게재된 뒤 삭제하는 등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출시가 삼성전자 제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삼성닷컴에 정보에 공식 게재됐던 만큼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갤럭시 폴드 5G '골드 힌지' 모델의 가격이 252만8900원이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는 만큼 가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LTE모델 1980달러(약 228만원)보다 20만원 이상 비싸다. 앞서 지난 5월 삼성 챗봇은 같은 제품의 가격을 245만원으로 안내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에는 4.6인치, 램 12GB, 저장공간 512GB, 배터리는 4235mAh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MWC 현장에서 촬영한 화웨이 메이트 X (사진=최필식 기술작가)
MWC 현장에서 촬영한 화웨이 메이트 X (사진=최필식 기술작가)

갤럭시 폴드의 경쟁작 화웨이 메이트X도 최근 중국의 한 매장에서 포스터가 포착됐다. 포스터에 제품 출시일은 나와있지 않지만 5G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임을 강조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중순 중국 선전에서 열린 HAS(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19에서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7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무역 재제를 이유로 출시를 9월로 연기한 상태다. 메이트X의 경우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곽동수 it 칼럼리스트는 "갤럭시 폴드는 늦어도 8월 중에 공개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갤럭시노트10의 출시일과 겹치게 되면서 소비자의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다른 전략을 세울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메이트X의 경우 해외의 평가는 더 좋다"며 "메이저 브랜드의 폴더블폰인만큼 양사 모두 출시 전부터 하반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싸움이 벌써부터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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