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노트북 전면 (사진=정윤희 기자)

[뉴시안=최성욱 기자] 에이서의 노트북중 게이밍 라인으로 잘 알려진 니트로(Nitro)5는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기능의 노트북이다. 

에이서는 1976년 설립된 컴퓨터 전문브랜드로 7000여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 판매 노트북 순위에서 늘 1, 2위를 다투는 에이서는 국내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관심의 대상이다. 

트래블 메이트 등의 일반 노트북과 달리 니트로 시리즈는 게이머를 위한 노트북 제품으로 휴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능으로 이를 커버하는 제품군이다. 

뉴시안은 2주에 걸쳐 니트로5를 써 보며 리뷰해 보았다.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15.6인치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니트로 5 제품으로 시중에는 17.3인치에 18인치급 대화면을 자랑하는 니트로 7의 2가지 제품군이 유통되고 있다

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노트북 스펙 안내 (사진=정윤희 기자)

기본적인 게이밍 노트북은 최고사양으로 봐도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9세대 인텔 코어 i5~i7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등이 탑재 돼 있고 M.2 SSD 슬롯에 최대 32GB의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스펙은 선택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블랙과 레드의 컬러는 에이서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경쟁품인 레이저가 형광색의 네온 그린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는 것과 확실하게 구분된다.

빠르고 키를 놓치지 않는 튼튼한 키보드가 중심이 놓여 있다. 1.6mm 충분한 눌림을 지원하고 조명이 다소 어두운 곳에서는 레드 백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진다. 또한 WASD와 화살표키는 평소에도 레드 키캡 배경을 갖추고 있기에 실수로 다른 키를 누르지 않게 돕는다. 이는 니트로 센스라고 숫자키 7위에 전용키가 마련 돼 있다. 

16인치 급의 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노트북 LCD (사진=정윤희 기자)
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키보드와 터치패드 (사진=정윤희 기자)

IPS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뛰어나기만 하다. 게임을 위한 초고해상도인 144Hz의 주사율 그리고 3ms의 응답 속도 오버라이드로 매끄러우면서 선명한 게임 플레이를 즐기게 지원한다.

사실 해상도나 주사율보다는 상하좌우의 베젤이 상당히 좁은 편이어서 게임 몰입도를 높여준다. 화면의 바디 비율은 80%이며 300니트 밝기를 제공한다. 

실제로 어느 게임을 하던 60Hz의 일반 노트북 화면으로 보는 것과 144Hz를 비교하면 다소 무딘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된다. 여기에 전용 그래픽 카드까지 장착 돼 제대로 성능을 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에이서 니트로5를 실제로 써 보면 원래 사용하던 노트북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노트북 좌측면 포트 (사진=정윤희 기자)

화면 못지 않게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사운드이다.

몰입하여 게임을 즐기려면 전용 헤드셋의 볼륨을 최대로 높여 듣는 것도 좋지만,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자체 스피커의 성능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에이서 니트로5는 웨이브 맥스 오디오(Waves MaxxAudio)와 에이서의 음향 시스템 트루하모니(Acer TrueHarmony)로 활기찬 음악을 재생한다.

실제로 경험해 보니 베이스가 생각보다 단단했고 게이밍 사운드 효과는 물론 배경음악의 깊이와 풍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본체 왼쪽에는 네트워크 성능의 하자가 없도록, 그래서 온라인에 집중할 수 있는 유선 네트워크 포트가 마련돼 있다. 제조사측인 기가비트 와이파이 5와 2x2 MU-MIMO 테크를 활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USB-C 포트와 A포트, HDMI 포트까지 주변기기 연결포트도 잘 마련돼 있다.

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노트북 우측면 충전포트 (사진=정윤희 기자)

2.5kg의 무게에는 4개의 리튬폴리어 배터리 셀이 장착됐다.  최대 전력량은 135W이다. 높이는 25,5mm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15.6인치를 감안해 보면 가로 363.4mm, 세로 255mm는 적당하게 느껴진다. 전면보다는 후면이 다소 높은 편이다. 

특이한 점은 충전포트의 위치이다. 일반적인 노트북 충전기 연결포트는 화면 바로 아래쪽, 본체의 가장 뒤쪽의 왼편 혹은 오른편에 포트가 있곤 하지만 이 제품은 오른쪽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위치가 다소 변형된 이유는 바로 확실한 쿨링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하겠다.

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노트북 하단 발열 통풍구 (사진=정윤희 기자)

에이서 니트로5 게이밍 노트북의 하단은 타 브랜드의 노트북과는 달리 하단의 1/4가까이를 쿨링을 위한 통풍구에 할애했다. 열 관리는 게이밍 노트북의 필수 기능으로 니트로5에는 '에이서 쿨부스트(Acer Coolboost)'가 탑재된 듀얼 팬이 장착됐다. 

두개의 펜을 사용해 팬 속도 조절을 통해 냉각 능력을 높일 수 있었으며 사용자는 선택적으로 냉각 프로세스를 제어할 수 있기에 원한다면 추가냉각도 원하는 때에 적용할 수 있다. 제조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CPU와 GPU의 온도를 기존 대비 최대 9% 이상 낮출수 있다고 말한다.

이전 버전을 사용해 보지 못했기에 얼마나 확실한 방열 기능이 있는지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퍼포먼스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일은 없었다는 점 정도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게이밍 노트북은 성능 못지 않게 개성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니트로5는 기능적으로 이를 만족시키면서도 터프한 외용을 통해 강력한 성능을 돋보이게 만든 구성이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에이서 니트로 5 게이밍 노트북 전면 상단의 레드 마감 (사진=정윤희 기자)

에이서의 노트북에는 니트로센스(NotriSense)라는 관리 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시스템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쿨링 시스템을 작동시키며 팬 속도를 조절하며 오디오와 전력 사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보다 효율적으로 노트북을 활용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이 기능을 익숙하게 조절하도록 미리 익혀두는 것도 좋겠다. 

게이밍 노트북은 150만원대를 넘어 2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품으로 알려져왔다. 그렇지만 에이서의 니트로 시리즈는 기존 게이밍 제품과 비교해 볼때 가격장벽을 낮춘 게이밍 브랜드로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비슷비슷한 1kg 이하의 휴대용 제품과 달리 초고주사율의 깨끗하고 밝은 화면, 여기에 매끄럽게 돌아가는 성능까지. 게이밍의 세계에 깊숙이 몸 담그고 싶은 사용자라면 입문장비로 등장한 니트로5에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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