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의 상징이된 노바 5 (이미지=화웨이 노바)
중국 내수시장의 상징이된 노바 5 (이미지=화웨이 노바)

[뉴시안=최성욱 기자] 어떻든 시장은 크고 볼 일이다. 중국의 넓은 대륙과 많은 인구가 더없이 든든한 후원이 되는 사례에 또 하나가 추가되었다.

29일 (현지시간) 화웨이는 4가지 모델로 출시된 자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노바 5가 출시 한달여만에 200만대를 판매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노바 5, 노바5프로, 노바5i,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출시된 노바5i 프로의 4가지 제품은 젊은 층을 상대로한 가성비폰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직전 모델인 노바3 역시 출시 첫달에 2백만대를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화웨이는 2016년 6500만대의 노바 시리즈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공개했다. 이를 감안하면 첫달 판매량 역시 엄청나게 큰 성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평균적으로 스마트폰은 신규 출시후 약 20~24개월 정도까지 판매가 진행되는 것이기에 이렇게 따지면 한달 평균 300만대는 팔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어떻든, 영화 고질라의 슬로건 '크기가 문제다 (Size does matter)'가 새삼스레 떠오른다.

노바 5는 중국 내수용 모델로만 출시되었다. 내수용으로 판매된 제품은 구글 접속이 안되고 통신망도 중국내에 맞춰진 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중국을 자주 왕래하는 외국인들도 구입하기는 하지만 이 비율은 낮을 수 밖에 없다. 결국 기존에 노바 시리즈를 구입해 오던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으로 교체했다고 밖에는 해석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게 한달내에 200만대 판매가 가능하고, 1년동안 모여서 6500만대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중국 내수시장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년간 매년 3억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왔다.

플래그십 2종과 여러 종류의 중급기, 국내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변종을 끊임없이 만들면서 전세계 시장의 안드로이드폰 1위 업체로 매년 3억대를 팔아왔다. 

가트너는 지난 5월말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했다. 1분기 전체 삼성은 19.2%의 시장점유율로 7100만대를 팔았고 화웨이는 5843만대를 판매했다. BBK인터내셔널 산하의 오포와 비보를 합친 판매댓수는 5696만대이다. 

국가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집계하면 이미 1위 자리는 넘어간지 오래다. 중국시장만으로는 무난하게 노바 시리즈 한 종류가 6500만대를 팔았다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저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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