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4 티저 공개 (이미지=유튜브 캡쳐)
구글 픽셀4 티저 공개 (이미지=유튜브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구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4가 가을 출시를 앞두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바라보면 잠금이 해제되고 간단한 손동작 만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등의 제스처 콘트롤이 도입된다는 내용이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유튜브에 픽셀4 티저 영상을 올렸다. 손에 폰을 쥐고 손가락을 대야만 통제가 가능한 전통적인 조작법 대신 손동작으로 조작을 대신하는 '모션 센스(Motion Sense)'와 얼굴로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face unlock)'을 소개했다. 이는 오랫동안 구글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기다려 추가한 센서 '솔리(SOLI)'가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 프로젝트는 직접 스마트폰에 손가락을 대고 조절하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기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준비된 기술이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손짓을 하거나 손모양을 만들 경우 이를 읽어내서 스마트폰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칩셋이 필요하다. 전면 카메라의 인식 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조금더 적극적으로 미세한 제스처를 읽고 반영할 수 있는 레이더 기반의 모션감지 기능이 필요하다. 바로 이 센서의 이름이 솔리이다. 

솔리는 터치리스(Touchless) 조작의 필수요소로 꼭 들어가야 되는 요소이지만 별도의 주파수가 필요하며 전력을 사용하는 '레이더' 장비이기에 다른 주파수에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FCC인증이 늦어졌다. 그러나 올해초 FCC는 이를 승인했고 이로 인해 픽셀4에 탑재하게 된 것이다

픽셀4 전면 카메라 및 센서 구성 (그래픽=최성욱 기자)
픽셀4 전면 카메라 및 센서 구성 (그래픽=최성욱 기자)

구글은 노치나 카메라 홀 등으로 전면 상단의 일부를 뚫어 사용하는 방식 대신 전통적인 스타일로 전면을 구성했다. 이는 노치를 사용할 경우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아주 적은 부분만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을 안대고 조절하는 기술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에어 커맨드 기능으로 펜을 사용하여 직접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조작하는 기술을 몇년전부터 지원해왔다. LG전자는 상반기에 G8을 내놓으며 에어모션을 도입, 손대지 않고도 조절할 수 있도록 신기술로 추가했다. 갤럭시 노트는 펜과 저전력 블루투스 방식으로, 또 G8은 전면카메라를 사용한 방식이기에 터치리스 콘트롤은 맞지만 다소의 제약이 있었다.

그렇지만 픽셀4의 경우 레이더 센서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속도와 편의성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픽셀4은 올 가을 차세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Q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며 가격은 1000~1200달러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구글은 픽셀4부터는 후면 카메라 디자인과 전면 구성도 등을 직접 공개하면서 유출이나 추정에 기인한 루머 유출을 먼저 차단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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