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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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정창규 기자] 최근 NHN의 팟캐스트플랫폼 ‘팟티’를 인수해 오디오콘텐츠시장 강화에 나선 아프리카TV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1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31일 아프리카TV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6%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9%, 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40%, 53% 상승한 797억원과 187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73%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기부경제선물(별풍선, 구독 등) 매출의 꾸준한 성장이 2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열린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을 온라인에서 단독으로 중계하며 스포츠 시청 유저의 증가로 트래픽 성장도 이뤘다.

아프리카TV는 최근 오디오콘텐츠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팟티를 인수하는 등 현재 운영중인 ‘팟프리카’ 와 함께 경쟁업체 1위인 ‘팟빵’과의 선두 경쟁을 높이는데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하반기에는 VOD 서비스와 광고 사업을 더욱 활성화 해 아프리카TV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TV 신인 여성 BJ핵찌가 데뷔 4개월만에 한 시청자로부터 별풍선(사이버머니) 120만개(부가세 포함 1억3200만원) 받아 화제다. 

일각에서 이슈를 노린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TV의 결제한도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 협회 등으로 구성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의 자율규제에 따르기 때문에 하루 100만원을 넘길 수 없다.

하지만 대리결제 쇼핑몰 '조블페이'를 통해 구입하면 100만원의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살 수 있어 사실상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 자율규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조블페이는 별풍선, 구글기프트카드, 넥슨캐시, 모바일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BJ핵찌는 별풍선 수익의 60%를 받고 소득세도 내기 때문에 실제 수령금액은 7000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영일 경제시사평론가는 "자발적 시청료를 내며 성장하는 주문형 비디오/오디오 시장은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며 "현재는 제약조건하에 최적화되는 중이지만 규제가 조금만 소홀해진다면 기존 미디어 시장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엄청난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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