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플러스 유출 사진(사진=윈퓨쳐)
갤럭시노트10플러스 유출 사진(사진=윈퓨쳐)

[뉴시안=조현선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10' 공개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 2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오후 4시(한국 8월 8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즈센터에서 갤럭시노트 10 언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9일부터 19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23일 공식 출시된다. 

이통사들은 갤럭시 노트 10을 5G 시장 선점에 가장 중요한 전략폰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중 출시를 앞둔 갤럭시A90(9월께), 갤럭시폴드(9월 18일) 등 5G폰 가운데 전 세대층에서 고루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갤럭시A90은 첫 보급형 5G 기기이지만 출고가 90만원대로 가격적 메리트가 높지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폴드는 200만원대의 가격에 얼리 어답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갤럭시 노트는 시리즈 출시마다 반향을 이끌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애플이 올해 중 5G폰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최근 5G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통사들은 갤럭시 노트10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G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주요 이통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갤럭시 노트 10 마케팅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갤럭시노트 10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새 스마트폰 사전 예약 진행 전부터 통신사의 마케팅 활동이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각각 전용 컬러의 갤럭시노트 10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블루이고, KT는 레드다. LG텔레콤은 단독 컬러 제품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실제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을 이통사별로 색상을 다르게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폰아레나가 렌더링 공개한 갤럭시노트10 모습(사진=폰아레나)
폰아레나가 렌더링 공개한 갤럭시노트10 모습(사진=폰아레나)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의 주 소비층이 2030 남성이라는 판단에서 블루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금까지 나온 5G폰 가운데 레드 색깔이 없는 만큼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레드카펫, 전야제 등 레드를 컨셉으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컬러마케팅은 이통사가 관리해야 하는 폰의 가지 수가 많아지는 등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도 갤럭시노트 10이 5G 시장 공략의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과 같다.

실제 SK텔레콤이 5G 가입자 점유율 40% 초반대인 가운데 30%대의 KT는 이번 갤럭시노트 10 출시를 계기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KT와 가입자 점유율 격차를 1%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는 이번 기회에 2위로 도약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공세전에 돌입할 태세다. 

앞서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이통사들은 글로벌 첫 5G폰인 갤럭시 S10과 LG전자의 첫 5G폰인 씽큐 V50으로 치열한 5G 가입자 유치전을 벌였다. 역대 최고인 70만원대의 공시지원금까지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5G 가입자 14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공시지원금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제 13조에 따라 SK텔레콤과 KT의 불법 보조금 지원을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조사 요청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경쟁은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나 갤럭시노트 10 등장으로 경쟁은 조만간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2차전의 열기는 5G 서비스 상용화 초기 당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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