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20 X 5G 유심트레이 제거 모습 (사진=iFixit)

[뉴시안=이준환 기자] 해외 스마트폰 수리전문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이 화웨이 최초의 5G폰 '메이트 20X 5G'를 분해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주 출시된 화웨이 메이트20 X 5G는 7.2인치 OLED가 장착된 화웨이의 플래그십 폰이다. 해상도는 1080x2244로 그리 높지 않지만 화면에서 주는 압도적인 크기가 인상적인 폰이다. 또한 후면에는 라이카와 협력한 트리플 센서가 장착되어 사진 퀄러티도 상당하다. 40 MP의 f/1.8센서가 메인으로 동작하며 이를 보조하는 20 MP f/2.2, 그리고 5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8 MP의 f/2.4 렌즈가 하나의 세트로 동작한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하게 평가받아야 할 부분은 화웨이가 자체 기술로 생산한 메인 칩셋 기린 980과 멀티모드를 지원하는 발롱(Balong) 5000모뎀이다. 5G모뎀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퀄컴에 맞서는 중국 자체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발롱5000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잘 설계된 칩셋과 이를 보완하는 버퍼 메모리라는 것이 이번 해체작업에서 밝혀졌다. 

발롱 5000은 제품을 분해해도 잘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었는데 그 이유는 모뎀 위쪽에 3GB의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모뎀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삼성전자가 제작한 3GB이 DDR4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버퍼 치고는 상당한 크기로 볼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20 X 5G 분해 모습 (사진=iFixit)
화웨이 메이트20 X 5G  주요 기판 및 분해 모습 (사진=iFixit)

아이픽스잇은 메이트 20 X 5G 스마트폰은 분해가 쉽지 않은 편이라며 적절한 도구가 없이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떻든 모뎀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용 3GB의 메모리를 버퍼로 사용하는 것은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가격부담이 높은 부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최영일 경제시사평론가는 "삼성전자가 최근들어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적지않게 타격을 입고 있지만 5G 스마트폰의 구성을 살펴보니 예상치 못한 시장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5G가 대중화되고 미국과의 분쟁을 끝내고 유럽지역에서 다시 화웨이가 정상적인 판매궤도에 올라가면 삼성의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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