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p;WCCF테크를 통해 공개된 아이폰 후면 사진 (사진=WCCF테크)<br>
&nbsp;WCCF테크를 통해 공개된 아이폰 후면 사진 (사진=WCCF테크)

[뉴시안=최성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9월1일부터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포괄적 무역거래에 대해 중국과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관세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에 대해 지불하는 세금으로 세금 전체를 소비자 가격에 떠넘기거나 관련 비용을 추가하여 세금 이상의 금액을 가격에 추가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계된 제품이지만 조립된 제품이 미국으로 발송되는 형태이기에 중국 수출에 해당하는 관세부과 대상이 된다. 

현재 판매중인 아이폰 Xs 시리즈와 아이패드 신제품의 경우 관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애플은 이를 비용으로 수용하며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 가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인 아이폰 2019 제품에도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격 (이미지=애플 홈페이지 캡쳐)
미국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격 (이미지=애플 홈페이지 캡쳐)

미국내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 Xr은 749달러, 아이폰 Xs는 999달러에서 시작하며 아이폰 Xs맥스의 초기가격은 1099달러이다. 

아이폰 신제품의 가격이 10~20달러 정도의 최소금액부터 50달러까지 인상되던 전례를 감안한다면 아이폰 Xr 후속기종은 800달러 이상, 아이폰 Xs 후속은 1100달러, 아이폰 Xs맥스 후속은 1300달러 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가격은 749달러인 아이폰 Xr이 99만원, 아이폰 Xs는 137만원, Xs 맥스는 150만원부터 시작된다. 대략 환율과 수익을 추가한 달러당 1300원 정도의 차이를 감안하면 국내의 체감 인상폭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소비자에게 관세 관련 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것인지, 기존 가격대를 유지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석달만에 고위급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국은 오는 9월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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