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의 애플카드 발표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의 애플카드 발표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올 여름 미국에서 출시되는 애플사의 신용카드 '애플카드'가 국내에도 출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한국 특허청에 지난 7월 15일 특허를 출원했고 이는 1월 15일 리히텐슈타인에서 주장된 우선권 번호를 따라 국내에도 출원번호를 발급받았다. 현재 애플카드의 법적 상태는 상표특허 출원이며 도형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일반상표호 출원됐다. 

애플의 첫번째 신용카드는 애플페이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애플 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삼성페이처럼 미리 신용카드를 등록해 두고 간편 결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바로 여기에 등록할 신용카드를 애플 스스로 만드는 것으로 겉으로는 금융사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부분이지만 소비자 금융에 거의 모습을 비추지 않은 골드만삭스가 연계되고 신용카드의 양대축 중 하나인 마스터카드가 지원한다는 것은 신용카드계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의 신용카드와 달리, 물리적 카드가 발급되지 않고도 온라인 카드로 바로 사용가능하며 한달에 한번 결제후에 지급되는게 아니라 매일 캐시백이 지원되며 투명한 정보처리를 선언한 바 있다.

국내 출원된 애플카드 특허청 상표출원 (이미지=특허청 화면 캡쳐)

미국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출시되는 신용카드의 발급은 기존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다. 신용도에 문제가 없다면 아이폰에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애플페이와 연동하여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원한다면 티타늄 소재로 만든 실제 카드도 발급된다. 애플은 알루미늄 소재의 노트북을 만들기 전, 티타늄을 주요 소재로 제품을 생산해 왔다. 애플의 티타늄 카드는 사용자의 이름과 IC칩셋만 표시되어 있을 뿐 앞뒤 모두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다. 

애플은 애플카드를 발표하면서 애플은 고객이 무엇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알 수 없으며 이런 정보는 고객의 아이폰에만 남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금융을 처리하는 골드만삭스 역시 고객의 개인정보를 제3의 마케팅 회사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객이 믿고 사용해 달라고 설명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는 국내에서 출시됐지만 애플과 국내 금융권의 협의가 더디게 진행되며 애플 페이가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어 있지 않지만 애플카드를 계기로 국내에도 애플페이가 지원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시각도 있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애플이 상표권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등록한 것일 뿐 국내에 당장 도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애플은 국내 아직 도입되지 않은 애플페이도 상표권으로 등록해 두었고 이는 전세계적으로 동일하다"면서 "상표권 등록과 실제 서비스 개시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 카드를 소개하는 팀 쿡 CEO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 카드를 소개하는 팀 쿡 CEO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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