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내에 SK텔레콤이 마련한 'AR 동물원' (제공=SK텔레콤)

[뉴시안=조현선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3일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실감 서비스 'AR동물원'을 선보였다. AR동물원은 도심 속 공간에서 AR기술로 구현한 자이언트 캣 등 거대 동물과 레서팬더, 웰시코기 등 귀여운 미니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5G나 LTE 스마트폰에서 '점프 AR'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AR 동물들을 소환할 수 있다. 다만 다운로드 시 앱 용량으로 인해 LTE보다 5G에서 확연히 빠른 다운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특히 5G 고객에게는 데이터 제로 레이팅을 제공한다.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거대 동물인 자이언트 캣과 자이언트 비룡은 오직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서만 소환할 수 있다. 거대 고양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다.

포켓몬고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처럼 특정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컨셉트에 따라 두 곳으로 한정해 기획했다. 향후 각 지역에 스토리를 가진 공원들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만 지원하며 애플 앱 스토어에는 오는 10월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림픽공원 한 가운데에 나타난 '자이언트 캣' (제공=SK텔레콤)

작고 귀여운 AR동물들은 어디서든 소환 가능하다. 걸어다니면서 주변을 비추면 물음표가 나타난다. 물음표 쪽으로 스마트폰을 옮겨 클릭하면 아메리칸 쇼트헤어와 레서팬더 등 미니 동물들이 등장한다. 

핀치줌 기능을 이용해 AR동물을 자유 자재로 키우거나 줄일 수도 있다. 또 화면에 나타난 AR 동물을 중심으로 돌아가거나 높은 각도를 취하면 옆모습, 뒷모습은 물론 위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기존 증강현실이 3D모델로 탄생해 현실에서 비춰질 때에는 인공적인 느낌이 강했다. SK텔레콤은 진짜, 가짜 캐릭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현실감을 보여주는 초실감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T 리얼 렌더링 기술'을 적용했다.

'시각특수효과(VFX)'의 대표적인 기술인 '퍼 시뮬레이션'과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결합해 고양이가 앞발을 내딛고 달려올 때 수 만개의 털이 세세하게 움직이는 모션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관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공원이나 광장 등 장소와 시간대에 따른 빛의 조도, 채도, 산란 정도에 따라 물체에 반영되는 질감, 색감 등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환경 반영 렌더링' 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미국 NBC 유니버설과 협업해 쥬라기월드의 공룡도 동물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여의도공원, 올림픽공원을 시작으로 대전 보라매공원, 대구 두류공원, 광주 5.18공원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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