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의 7월 31일(현지시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모습 (사진=AP/뉴시스)
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의 7월 31일(현지시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모습 (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 투수가 첫 번째 고비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두 번째 고비를 넘는 것이 매우 중요해 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던 류현진은 8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와, 오는 8월24일 뉴욕 양키즈와 인터리그(내셔널리그와 어메리칸리그가 시즌 도중에 맞붙는 경기) 홈경기가 사이영상 나아가서는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두 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었다.

그런데 류현진이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4번타자 조시 도날드슨, 5번 타자 아담 듀발 선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포함 6안타 4실점(4 자책점)을 기록, 팀이 3대4로 패함으로서 올 시즌 3패(12승)째 당하면서 방어율이 1.99나 높아져 1.64가 되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전까지 방어율 1.45로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상)은 물론 최우수선수 즉 MVP(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상)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일격을 당하면서 일단 상승세가 꺾였다.

 

24일 뉴욕 양키즈 전, 자책점 관리 중요

24일 LA 다저스 홈구장(아침 11시10분)에서 벌어질 뉴욕 양키즈와의 경기는 류현진 개인적으로 볼 때 18일의 애틀랜타 전 부진을 씻을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침몰할 것인지 매우 중요하다.

좋은 투구내용을 보인다면 애틀랜타 전의 부진에서 벗어나서 다시 사이영 상(최우수선수 상) 후보로 고속행진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부진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만약 승리투수가 되면 12승 달성 후 딱 한번만 실패하고 13승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승수를 쌓는데 무리가 없다.

승패를 떠나서 방어율 관리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8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방어율이 1.99나 높아졌는데, 양키즈와의 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도 방어율이 1.75로 나빠지고, 7이닝 1점정도 내 주어야 방어율 관리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과 어웨이 경기에서 편차가 매우 심하다. 11번의 홈경기에서는 9승 무패 방어율 0.81의 철벽을 자랑한 반면, 원정경기에서는 3승3패 방어율 2.55로 평범하다. 24일 경기는 류현진이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홈경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5⅔이닝 동안 홈런2개 포함 6피안타 5K 4실점하며  6회 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AP/뉴시스)

팀으로 볼 때 월드시리즈 상대 기선제압의 의미

LA 다저스 팀으로 볼 때도 24일 뉴욕 양키즈 전은 매우 중요하다. 어메리칸리그 최강팀 양키즈와의 홈 3연전 가운데 첫 경기라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뉴욕 양키즈는 팀 승률이 어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어서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월드시리즈에서 홈팀은 정규리그 승률이 높은 팀이 가져간다. 내셔널리그 우승팀과 어메리칸리그 우승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되는데, 수년전에는 올스타전 승패로 월드시리즈 홈팀 어 웨이 팀을 결정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정규리그 승률이 높은 팀이 홈구장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LA 다저스나 뉴욕 양키즈 두 팀 모두 내셔널리그와 어메리칸리그 최고승률로 지구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일단 우승을 하더라도 상대 팀 보다 높은 승률로 우승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벌어지는데, 홈팀 구장에서 1,2차전과 6,7차전 등 4번의 홈경기를 갖고, 원정팀 홈에서는 3,4,5차전 등 3번의 홈경기만 치른다. 따라서 6할 대 중후반의 고속 행진을 하고 있는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상대팀의 1승을 저지하고 1승을 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뉴욕 양키즈 팀 선발 투수는 제임스 팩스턴

8월24일 뉴욕 양키즈 선발 투수는 제임스 팩스턴 투수가 될 것 같다. 제임스 팩스턴 투수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 팀의 에이스로 11승6패 방어율 3.76이었는데, 뉴욕 양키즈가 올해 우승을 목표로 유망주 3명을 주고 데려왔다. 올 시즌에는 9승6패 방어율 4.53을 기록하고 있다.

제임스 팩스턴 투수의 약점은 유리 몸이라는 것이다. 부상을 자주 당한다. 그러나 24일 경기는 그가 건강하다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제임스 팩스턴 투수는 왼손투수인데도 156km안팎의 강속구에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너클 커브 등 못 던지는 공이 없다. 그러나 방어율(4점대)이 말해주고 있듯이 공 끝이 날카롭지 못해 장타를 자주 허용한다.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작 피더슨 그리고 월 스미스 맷 비티 등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다저스 팀의 먹이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뉴욕 양키즈, 공격력 어메리칸 리그 최고

뉴욕 양키즈는 2009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LA 다저스는 1988년 우승 이후 31년 만에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LA 다저스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가 6대5로 앞섰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00년대 3번(2010년, 2012년, 2014년)이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리시리즈 우승횟수가 6대8로 역전되었다.

뉴욕 양키즈는 어메리칸리그 홈런 2위 타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에런 저지, 디디 그레고리우스, 글레이버 토레스, 지오바니 어셀라, 카메론 메이빈 등이 포진하고 있는 타선은 상대팀 투수로서는 쉬어갈 틈이 없다.

류현진이 만약 뉴욕 양키즈와의 24일 경기를 잘 치르면 8월의 마지막경기, 29일 오전 10 펫코파크에서 벌어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이나 30일 체이스필드에서 있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가운데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되는데, 모두 원정경기라고 하더라도 두 팀 모두 류현진으로서는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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