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문구 연상시키는 SNS경고문 케이스 (사진=인스타그램 합성)

[뉴시안=최성욱 기자] 담뱃갑에 적힌 건강 경고문구를 연상시키는 문구가 담긴 폰 케이스가 화제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지지 하디드, 카이아 거버 등의 수퍼모델의 새로운 셀카의 영향을 받은 사진들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그동안은 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셀카 사진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무심한 듯 폰을 바라보는 셀카이다.

투명한 스마트폰 케이스에는 마치 담뱃갑에 적힌 것과 같이 "소셜 미디어는 당신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Social media seriously harms your mental health)"라고 적혀 있다. 문구 내용으로만 본다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된다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케이스를 디자인한 회사는 어반 소피스티케이션(Urban Sophistication)으로 처음에는 의상과 악세사리에 자기개발관련 문구를 적어넣으며 주목받았다. 2017년 처음 등장한 이 케이스는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곧 이어 유사상품이 등장했다.

투명 케이스에 블랙, 화이트로 구성된 깔끔한 디자인은 모방상품을 내놓기에 적합한 디자인이었고, 지금은 원조 상품외에 여러 곳에서 문구와 디자인을 조금씩 달리하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의 중독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지난 몇년간 꾸준히 커져 왔다.

지난 5월 영국 왕립공중보건협회는 인스타그램을 '정신건강에 가장 해로운 소셜 미디어'로 선정한 바 있다. 2위는 스냅챗이고 페이스북, 트위터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5위인 유튜브는 사용자의 기분을 약간 향상시켰지만 모든 소셜 미디어는 중독성이 강해 수면부족과 피곤함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SNS경고문 케이스 (사진=인스타그램 합성)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SNS경고문 케이스 (사진=인스타그램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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