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30 유출 사진(사진=슬래시리크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오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30'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이번 출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메이트30에는 구글 공식 앱과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5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 만큼 메이트30에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비롯 자사 공식 앱과 서비스를 탑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상무부는 지난달 19일 화웨이가 향후 90일간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임시 일반면허를 연장했다. 다만 지난 5월 출시된 화웨이 제품의 유지와 보수 용도로만 제한돼 메이트30 같은 신형 또는 변형 제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트30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이다.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자체개발한 프로세서 기린990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990은 영국계 글로벌 반도체설계회사 ARM의 설계를 토대로 개발됐지만 부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웨이가 리눅스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OS 훙멍(鴻蒙·Harmony)은 탑재되지 않는다. 소식통은 "훙멍을 메이트30에 올리기는 이르다"며, "구글과 오랜 시간 협력을 통해 쌓아온 관계와 신뢰를 손상시킬 정도로 짧은 시일 안에 훙멍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직도 거래제한기업 지정 해제 또는 유예 연장 등의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함께 밝혔다.

이에 화웨이 대변인은 CNBC에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경우 오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주변 생태계가 여전히 우리의 첫번째 선택"이라며 "우리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